[테헤란 르포] 히잡 의문사 시위 4주…삼엄한 감시 뚫고 퍼지는 경적과 박수
순간 경적이 사방에서 울려 퍼졌다. 차량정체로 악명높은 테헤란 시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울리는 경적은 무언가를 말하는듯했다.이날 오후 3시께 테헤란 중심 도로인 발리아스르 거리와 샤리아티 거리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시위 장소에서 사진·영상 촬영은 매우 위험하다. 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는 이란 내 시위를 취재하다가 체포된 언론인이 최소 28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발리아스르 거리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마흐야씨는"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경찰이 배치되고 검문이 수시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누가 물건을 사려고 나오겠느냐"며"요즘 이곳은 항상 긴장감이 흐른다"고 전했다. 지난달 17일 시작한 반정부 시위는 보통 저녁에 시작해 이튿날 새벽에 마무리됐지만 이날 테헤란 곳곳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인파가 모이기 시작했다. 통상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이는 중부 아자디 광장은 물론, 그랜드 바자르, 서부 카라즈, 북부 타즈리시, 파크웨이 등지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이날 시위에 참여한 아이딘씨는"오늘은 그동안 이어온 시위의 중요한 고비가 되는 날로, 한 번 더 이란의 변화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모으기 위해 낮부터 저녁까지 집회를 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시위는 지난달 17일 촉발된 뒤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졌다. 아미니의 고향인 서부 도시 사케즈를 비롯해 타브리즈, 우르미야 등 쿠르드계 이란인이 사는 지역에서는 경찰과 충돌로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강경 진압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시위는 잦아드는 분위기였다.이날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테헤란 중심 도로인 발리아스르 거리에서는 히잡을 쓰지 않고 거리를 걷는 여성을 쉽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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