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칼럼] “내래 ○○○ 모가지 따러 왔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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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칼럼] “내래 ○○○ 모가지 따러 왔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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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1월 어느 날이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한 청년의 목소리에 놀라 나자빠질 뻔했다. ...

1968년 1월 어느 날이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한 청년의 목소리에 놀라 나자빠질 뻔했다. 나는 어린 중학생이었지만 그 소리가 북한 말투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었다. 그는 이름이 김신조이며,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124군 소속으로 청와대를 기습하고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러 왔다고 말했다. 31명의 게릴라 가운데 한 사람으로 그는 일찍이 우리 군에 생포되었다. 한국전쟁에서 전면전으로 실패한 북한은 1960년대에 들어와 비정규군으로 남쪽을 공격하곤 했는데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습격은 그러한 게릴라전의 대표적 사례였다. 그 일은 너무 충격적이어서 반세기도 더 지난 지금까지 우리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그때 김신조의 입에서 나온 “내래 박정희 모가지 따러 왔수다”라는 말은 가슴을 서늘하게 하는 공포, 그리고 분노 그 자체였다.

그가 이제야 자신이 한 말의 진의에 대해 해명하고 있는 모양인데 늦었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그는 가장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말한 것이었다. 표현이 거칠었다. 말실수였다. 이런 사후 설명으로 이해를 구할 일이 아닌 것 같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그는 자격이 없다. 북한 124군부대 게릴라 김신조의 말이 우리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한 그 상처를 다시 헤집어내는 신원식은 국방부 장관 후보자 자격조차 의심스럽다. 외부 세력의 침입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군대라는 조직의 직업적 소명인데 신군부 세력은 총부리를 거꾸로 겨누어 같은 나라의 군인들을 살해하고 군권을 찬탈하는 반란을 획책했다. 동료 군인을 이유 없이 죽이고 지휘체계를 폭력으로 무력화시킨, 우리나라 군대의 부끄러운 역사였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생각대로라면, 그것이 신원식을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라면 우리나라는 과거 군부 권위주의 시대를 방불케 하는 상황으로 갈 수도 있겠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검찰이라는 국가폭력기구를 정치화해 권력 유지에 이용한다고 주장하면서 신원식을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군대라는 기구도 정치적으로 장악해 이용하려는 의도가 아닌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유 있는 문제 제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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