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본 지역 불평등
한 달 전쯤 여당이 갑자기 '서울시 김포구' 이슈를 던졌을 때, 김병수 김포시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살짝 흘렸습니다."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서울시 입장에서는 귀가 매우 솔깃할만한 말이었어요. 서울에서는 생활쓰레기가 하루 3200t 발생하는데, 이 중 3분의 1 정도는 서해에 면한 수도권매립지로 보냅니다. 수도권매립지 대부분이 속한 인천시는 이 점이 늘 불만이었어요. 결국 2020년 들어"2025년부터 수도권매립지에 인천 외 다른 지역 쓰레기는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릅니다.그런데 수도권매립지 일부는 김포 땅이에요. 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면, 서울은 다른 땅도 아닌 바로 서울 땅에 쓰레기 묻을 곳이 생기는 거죠. 서울시는 굳이 골치 아프게 지금의 서울 안에서 쓰레기를 처리할 방법을 찾지 않아도 되니 '서울시 김포구'를 은근하게 반기는 모양새입니다.
옆 마을 오창읍 후기리에도 소각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청주시와 행정소송 중입니다. 그리고 북이·내수·에어로폴리스지구 등 산업단지가 입지할 예정이어서 그 안에 폐기물 매립장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입니다.""일단 냄새를 많이 호소해요. 소각장 인근 밭의 배추에 까만 재가 내려앉기도 했어요. 민들레 엑기스 사업을 하던 분은 접어야 했고요. 그러니 친환경 먹거리 생산이 되겠어요? 무엇보다 암 환자, 그중에서도 폐암 환자가 유난히 많은 것도 그것과 관계가 있다고 봐요."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여성이 다수였다. 지역 보건소의 재가 암환자 조사 결과 북이면의 암 발병 비율이 소각장이 없는 다른 마을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다는 통계도 나왔다."주민들 몸속의 다이옥신,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등 발암물질 수치가 대조군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왔어요. 카드뮴 같은 중금속이 전국 평균보다 6배 가까이 높게 검출됐고요.
할 수 있기 때문이죠. 1일 소각량이 100t 이하면 신고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하고요. 업자들은 일단 허가받아 들어와서, 증설을 하는 게 주목적입니다. 증설을 해야 돈을 긁어모으거든요. 이 사업이 얼마나 돈이 되는지 보여주는 사례는 클렌코에 외국계 투기자본 맥쿼리 자산운용이 투자하고, 최근 이 소각업체가 대기업인 SK에코플랜트에 2000억원 넘는 돈에 팔린 걸 보면 알 수 있어요."클렌코가 이 지역에서 소각업을 시작한 2001년,"처음엔 어디서 연기가 올라오는데 가마솥 올려놓고 불을 때는 줄" 알았다고 한다. 하루 3~4t 정도로 소량 소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양은 주민들이 모르는 사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2016년 352.8t으로 허가 용량의 4배 가까이 증설됐다. 그 후 또 다른 소각업체 우진환경이 소각장 5배 증설을 도모했다. 하지만 실상을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의 강한 반발로 아직까지 증설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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