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선면] [Lite] 🐶 보듬컴퍼니와 나의 일터

퇴근 후 카톡부터 어떻게 좀 안될까요

점선면팀은 뉴스레터와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는 더 큰 팀의 일원입니다. 사실, 제가 그 팀의 장을 맡고 있는데, 처음으로 팀을 운영하니 그 전과 생활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퇴근 후에도 일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팀원들과 공유할 내용이 불현듯 떠오르기도 하고요.그래서 카카오톡 예약 메시지 기능을 자주 씁니다. 떠오른 내용을 정리해서 다음 날 출근 시각 이후로 예약해 놓습니다. 깜박 잊을지도 몰라서 그때그때 털어내고 싶지만, 그렇게 퇴근 후 연락받는 건 원래 제가 싫어했던 일이더라고요. 다른 동료라고 다를 리가 없겠죠. 오늘은 일터에 관한 짧은 칼럼을 읽고 대화 이어갈게요.는"단 한 번도 사측을 대리한 적 없는", 즉 평생 노동자 편에서 일하고 싸운 사람으로 부고 기사에 기록되었다. 한 줄로 묘사하라면 나도 이 표현을 떠올렸겠으나, 실상 그가 세상을 본 시각은 더 넓고 깊었다고 부연하고 싶다.

일하는 사람 역시 업무용 메신저로는 정말 일 얘기만 하기에 켕길 게 없다고 생각하고요.이 적지 않았나 봅니다. 이 두려움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한국의 직장 문화가 유독 엉망진창인 걸까요? 꼭 메신저·CCTV 감시 같은 엄혹한 상황을 떠올리지 않아도, 많은 직장에서 '일'과 '삶'의 경계가 여전히 불분명한 건 사실 같습니다.하기도 했죠. 웬만한 대기업이 아닌 다음에야 별도 업무용 메신저 대신 카톡을 쓰는 문화도 일터와 삶터가 혼재된 풍경을 보여줍니다. 또, 기본적으로 연말연시에는 퇴근 후 회식을 당연한로 받아들이죠. 기껏해야 참석이나 음주를 강요하지 말자는 정도입니다. 서로 경조사를 챙기고, 주말에 만나 등산이나 축구를 함께 하는 문화도 우리 직장의 특이한 단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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