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 지금까지 왜 불렸나
독자님이 레터를 받아보시는 7월 19일은 지난해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에 투입됐다가 사망한 해병대원의 1주기입니다. 아직까지 시원하게 드러나는 것은 없고, 위험천만한 수색 작전에 관한 책임을 어디까지 물어야 하는지 답을 찾는 길은 지저분하게 꼬여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가 실종자를 찾으러 나갔던 경북 예천 지역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무너진 산, 어지러운 바위더미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온 나라가 그의 이름을 불렀는데 말입니다. 망자의 이름이 더 이상 헛되이 불리지 않기를 소망하며 레터를 시작합니다.지난해 7월19일 오전 9시10분쯤 경북 예천군 호명읍 황지리 보문교 일대에서 해병대원이 내성천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수해로 실종된 민간인을 수색하던 중 일어난 사고였다. 청년 한 명이 채 피어보지도 못하고 숨진 지 1년이 지났지만 책임을 묻는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지반이 유실되고 아스팔트 길이 파여 나갔다. 법륜사를 오르며 봤던 철골 박힌 시멘트들은 이번 장맛비에 뜯겨 나간 것이었다. 혜륜 스님은 장마로 길이 유실돼 공사하러 온 굴착기 기사가 다시 길을 만들면서 올라와야 했다고 말했다. 그가 집 입구를 가리켰다. 장맛비가 쓸고 내려온 흙 자국이 집 입구를 지나 바로 아래 주차장 터로 이어졌다."저곳도 기사님이 길을 만들면서 다시 다져준 곳이에요."혜륜 스님은 지금도 은사가 지내던 하우스에 머물고 있다. 하우스 입구에서 3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계곡에는 쓰러진 나무와 공사용 삼각콘이 그대로 남아있다. 싯누런 황토물이 바위를 내리치는 소리는 크고 섬찟했다. 14일 오후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기자의 핸드폰엔 '서비스 불가지역'이라는 표시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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