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선ㅣ가수·밴드 ‘양반들’ 리더 지난 10월6일 금요일 오후, 서울 중구 ‘문학의 집’에 방탄노년단(BTN)이 등장했다. 멤버들...
지난 10월6일 금요일 오후, 서울 중구 ‘문학의 집’에 방탄노년단이 등장했다. 멤버들의 군 입대로 활동을 중지한 방탄소년단을 이어 대세가 될 것을 천명한 그들은 통기타와 피아노 반주로 신명 나게 노래했다. “이 땅은 너의 땅, 이 땅은 나의 땅, 백두산에서 제주도까지.” 농담 같지만 사뭇 진지했던 그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나는 청년세대 입장에서 환영하고 격려하는 말씀을 올렸다. 통상적으로 나이 불문하고 붙이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그날은 특히 민망했다. 나보다 훨씬 먼저 태어난 선생님들이 모여 나와 같은 ‘미래세대’, 즉 후생님들의 뒤를 보아주겠다고 선포하는 자리였다. “인생 전환, 녹색 전환”이라고 쓰인 스카프를 두르고 옹기종기 앉아 계시는 모습을 보니 새삼 뭉클했다. 감동했고 감사했다. 응어리가 풀리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무너진 것은 오히려 나의 또래 동지들이었다. 전쟁터에서 전우가 쓰러지듯이 하나둘씩 사라졌다. 극심한 기후우울증과 소진 증후군을 겪었다. 생명, 생태, 녹색운동, 동물, 기후, 여성운동을 하는 청년들은 기본적으로 마음이 답답하기 마련이다. 세상이 나아질 거라는 기대를 붙잡고 있기 힘들다. 해를 거듭할수록 기후재난이 잦아지고 생태계가 황폐해진다. 도대체 어디서 꿈과 희망을 찾을까? 핵가족마저 분열된 핵개인 시대다. 자취방에 같이 사는 강아지, 고양이가 유일한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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