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세계 - 김응빈의 미생물 ‘수다’] 가죽으로, 택배 완충재로, 우주에선 집 짓는 벽돌로…기발하군, 쓸모 있‘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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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묫길 차창 밖으로 보이는 황금 들녘이 늦더위로 체감하지 못하던 가을을 비로소 실감케 했다....

성묫길 차창 밖으로 보이는 황금 들녘이 늦더위로 체감하지 못하던 가을을 비로소 실감케 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 느낌은 자연스레 추억을 소환하여 철부지 시절 알곡의 소중함을 깨우쳐주던 할머니를 떠올리게 했다. 쌀 한 톨이 밥상에 오르기까지 자그마치 여든여덟 번의 손길이 필요하다며 ‘쌀 미’ 자를 ‘八十八’로 나누어 알려주던 모습이다. 그 진위는 제쳐두더라도 음식물 쓰레기라는 용어에 갈수록 무감각해지면서 먹거리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한 사람으로서 가슴에 새겨야 할 가르침임은 틀림없다.

바나나 잎이나 파인애플 껍데기 같은 식물 유래 물질로 만드는 비건가죽은 일단 동물 학대에서 자유롭고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오염 물질과 탄소 배출량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식물성 폐기물을 원료로 사용하게 되면 장점은 배가된다. 실제로 몇몇 명품 패션 브랜드와 유명 자동차 회사 등이 비건가죽을 도입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보면 비건가죽 시장 규모는 크게 성장할 전망이지만, 여기에도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있다. 생산 비용이 많이 들어 취약한 가격 경쟁력이 바로 그것이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는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난관을 극복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인 상황에서 뜻밖의 지원군을 발견했다. 다름 아닌 곰팡이다.그늘지고 축축하면 벽과 옷, 음식물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곰팡이, 징글징글한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 불청객이 이렇게 기승을 부릴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이든 먹어치우는 먹성 때문이다.

버섯에 이어 2022년에는 ‘템페’에서 분리한 사상균의 일종인 ‘리조푸스 델레마’ 균사체로 가죽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논문이 발표되었다. 템페란 콩을 발효한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이고, 사상균은 이름 그대로 균사를 펼치며 실처럼 자란다. 곰팡이 하면 떠오르는 그 모습이다. 스웨덴 과학자가 주도한 유럽 연구진의 실험 개요는 다음과 같다. 연구진은 엿기름으로 키운 버섯 균사체를 원료로 앞서 소개한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가죽을 만들었다. 그러고는 가죽에 일부러 구멍을 낸 다음, 엿기름 고체배지 위에 두었더니 놀랍게도 감쪽같이 구멍이 메워졌다. 곰팡이 가죽이 도대체 어떻게 스스로 복원했을까? 그 비밀의 열쇠는 바로 영지버섯 포자이다. 균사체를 가죽으로 만들 때 포자를 적당량 포함시킨 것이다. 이 정도면 곰팡이의 쓸모가 놀랍다 못해 경이롭다. 그런데 어쩌면 이건 시작에 불과한지도 모르겠다.미항공우주국 나사는 2018년부터 ‘곰팡이 건축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고 있다. 이름 그대로 곰팡이로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언뜻 만화영화에나 나올 법한 황당한 망상 같지만, 자초지종을 알고 보면 제법 창의적인 발상이다. 미래에 인류가 다른 행성에 주거 시설을 세운다고 가정해보자. 우선 건축 자재는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지구에서 실어 나르기에는 비용을 고려할 때 비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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