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민족의 대이동’까지는 아니지만, 멀리 떨어져 살던 가족·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근황을...
이젠 ‘민족의 대이동’까지는 아니지만, 멀리 떨어져 살던 가족·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근황을 얘기하고 회포를 풀기에 명절만큼 반가운 날이 또 있을까. 차표를 구하기 위해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왕복 수백㎞ 거리도 기꺼이 운전할 수 있는 건 이런 설렘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명절이 아니면 보기 힘든 친척들’이 ‘명절만 아니면 보지 않아도 되는 친척들’로 돌변하는 데는 이런 몇마디면 충분하다. 어째서인지 기성세대 주변에는 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직장을 구해 인생을 순항하는 ‘엄친아’ ‘엄친딸’들만 즐비하다. 하지만 현실에선 학교를 졸업한 청년 4명 중 1명이 백수다. 젊은이들의 결혼관이 이토록 가파르게 변화하고 있으니, ‘결혼은 언제 할 거니’ 같은 질문 자체가 애초에 고리타분하고 맥락 없이 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2000건으로 1년 전보다 0.4% 감소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가장 많은 혼인이 이루어졌던 1996년에는 한 해 43만5000건의 혼인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는데, 1997년 30만건대로 내려온 뒤 2016년 20만건대, 2021년 10만건대로 내려앉았다. 25~49세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인구구조적인 원인이 가장 큰 배경이지만, 이처럼 달라진 가치관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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