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엘리자베스 여왕의 패션, 그속에 숨겨진 비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 이후 그의 패션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영국 군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으로서 여왕은 그 권위에 걸맞은 스타일과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패션에도 섬세하게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영국 군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으로서 여왕은 그 권위에 걸맞은 스타일과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패션에도 섬세하고 정교하게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그는 자신의 형인 에드워드 8세가 왕위에 오른 지 1년도 되지 않아 미국 여성 월리스 심프슨과 결혼하겠다며 왕위를 포기하자 느닷없이 왕이 됐습니다.1953년 대관식 때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대관식에 입을 가운을 위해 제출된 의상 디자인만 9개에 달했다고 합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파경과 뒤이은 다이애나비의 비극적인 죽음 등 왕실이 구설에 휘말릴 때일수록 그녀는 '여왕 복장'을 빈틈없이 착용함으로써 왕실의 위엄을 지키려고 애썼습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1984년 영국 런던 버킹엄궁 만찬을 앞두고 찍힌 사진이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선 안 되고, 주름이 최대한 적게 생겨야 합니다. 이를 위해 왕실 의상 디자이너들은 옷을 제작하기 전에 직물을 먼저 테스트했다고 합니다.땀자국이 나지 않도록 탈부착이 가능한 겨드랑이 패드까지 착용했습니다. 해외 순방을 갈 경우에는 방문하는 국가의 풍습과 문화를 의상에 녹여내기도 했지요.여왕은 외출 시 항상 모자와 장갑을 착용하는 등 예법을 중시했습니다. 중간 굽의 신발과 고풍스러운 핸드백도 빼놓을 수 없죠.파빈은"만약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면 한번 입었던 드레스를 또 입지 않을 것"이라며"그래서 여왕을 만나는 사람들은 여왕이 매번 다른 옷을 입는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CNN은"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남긴 많은 유산 가운데 하나는 어떻게 옷이 국가를 결집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는 점"이라며"70년간 통치한 여왕은 패션과 이미지 메이킹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