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벅터벅 걸었다. 믹스트존에 들어선 그의 숨소리에는 이미 물기가 가득했다. 불운과 실수가 겹친 아쉬움이 평소 미소가 가득했던 얼굴을 눈물자욱으로 바꿔놨다. 전웅태(29·광주광...
터벅터벅 걸었다. 믹스트존에 들어선 그의 숨소리에는 이미 물기가 가득했다. 불운과 실수가 겹친 아쉬움이 평소 미소가 가득했던 얼굴을 눈물자욱으로 바꿔놨다. 전웅태는 “국민들의 응원에 부응하고 싶었다. 안 되는 날이 있는데, 오늘이 그랬다. 이걸 이겨내는 게 선수인데 그러지 못했습니다”고 고개를 떨궜다.
전웅태는 이날 첫 경기였던 승마에서 말이 야속할 법 했다. 장애물 하나 떨어뜨린 게 없는데, 5번째 장애물에서 말이 코스를 이탈해 시간 페널티를 받았다. 300점 만점에 287점. 종합 순위는 4위를 유지해 입상 희망을 유지했지만, 전날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도쿄 대회보다 높은 순위을 받았던 기세가 가라앉았다. 전웅태가 10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근대5종 남자 결승전 레이저런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다. 전웅태는 6위를, 서창완은 7위를 기록했다. 2024.8.10 베르사유=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YA 전웅태는 “승마부터 실수가 있었죠. 다음 경기에서 잘 잡았는데 마지막 레이저런에서 끝맺음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제 실수”라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첫 사격을 마치고 실수를 줄여야 겠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또 실수가 나오니 저도 모르게 마음이 급했네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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