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권 모습은 좀 낯설다.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 반성, 소통 메시지를 냈다. “저와 내각이...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 반성, 소통 메시지를 냈다. “저와 내각이 돌이켜보고 반성하겠다”,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많이 반성하고 더 소통하려 한다”. 국민의힘은 정쟁성 현수막을 철거했고, 여야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고성·야유를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일이다.
다만 짚고 넘어갈 대목이 있다. ‘태세 전환’의 애매함이다. 강서구청장 선거는 여당의 17%포인트 차 완패였다. “윤 대통령의 패배”라는 게 중론이다. 오만과 독선에 대한 민심의 심판이라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어떤 선거 결과든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다. 한편에선 “일개 구청장 선거” “송파구청장 선거였으면 이겼다” 같은 말들이 나왔다. 민심을 잘 읽고 그 숨은 뜻을 푸는 게 정치의 일이다. 그런데 엉뚱한 진단을 하고, 처방도 임명직 당직자 교체같이 엉뚱하다. 그러니 당내에서도 “드라마 처럼 장서희씨가 점 하나 찍고 나온 듯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다.
여권의 인식과 대응에서 이상 신호는 이미 여러 곳에서 나타났다. 보궐선거 전후 상황을 보면 윤 대통령은 이렇게까지 패할 줄 몰랐던 모양이다. 그래서 주식파킹 의혹 등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카드를 갖고 있었을 거다.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는 ‘인의 장막’이 있다는 세간의 추측이 맞을지 모른다.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전 구청장을 사면하고 재출마시키면 선거에서 진다는 건 상식이다. 대통령 주변에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이가 없었던 셈이다. 지금 애매한 태세 전환도 마찬가지다. 인체에 비유하자면 외부자극을 지각해 뇌로 전달하고 반응하도록 하는 신경계에 문제가 생겼다는 방증이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이 ‘이념 투사’가 된 것을 두고 “늦깎이 의식화”라고 했다. 뚜렷한 철학이나 이념에 대한 깊은 이해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메시지 전환도 너무나도 가볍다.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월 한 말이다. 지금 나오는 메시지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 이후로 뭐가 변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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