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의 시간을 가성비 높은 AI에 의뢰 예술가들이 ‘발상(發想)’, 즉 생각을 떠올리는 단계를 AI의 탁월한 리믹스 능력에 위임하기 시작했다. 생성형 AI 시대 예술의 모순은 데이터와 진중한 사색이 반비례한다는 것이다. 인간 내부에서 진행되는 불길한 균열 생성형 AI가 예술창작의 산실 깊숙한 곳까지 침투한다. - 심상용의 퍼스펙티브,생성형,예술가,생성형 AI,미술대학 학생,생각 자체,창의성,AI 예술
미국 시카고 대학의 미술사가 제임스 엘킨스에 의하면 이 시대의 교육은 학생들에게 눈물을 가르치는 데 실패했다. 그는 네덜란드 화가 디르크 바우츠가 1460년경에 그린 ‘울고 있는 마돈나’를 15주 동안 모작했던 한 미술대학 학생 의 경험을 소개한다. 몰입의 시간을 거치면서 성모의 뺨을 타고 흐르던 눈물이 학생의 마음에서도 흘러내렸다. 단지 감정이입 효과를 말하는 게 아니다. 형틀에 달린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애도가 2000년의 세월을 관통해 현재적 사건으로 되살아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정신의 역동성 새롭게 일어나야
발상은 창작의 뇌관에 해당한다. 세계 관찰과 성찰이 이 단계에서 융합된다. 세계와 나, 영원과 순간 사이에서 삶의 이미지를 포착하는 고도의 주의집중 시간이다. 자신과의 고독한 대면이다. 창작의 고뇌, 프랑스의 시몬느 베유가 ‘신에게로 난 직항로’라 했던 노선이 가파르게 비좁아지는 것이다. 명상이나 기도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결과물은 더 논쟁적이다. 레픽 아나돌의 작품 ‘Unsupervised’에서 디지털 영상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라. 이 영상은 뉴욕현대미술관의 현대미술품 컬렉션 13만여 점을 AI를 통한 해석·변환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이 사고가 다음 세대 예술가들의 가슴에 자리하도록 해야 한다. 이 시대가 무엇을 잃어버렸고, 무엇을 되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예술대학의 작업실을 뜨겁게 달궈야만 희망이 있다. AI의 열풍 속에서 인간을 황혼 속으로 사라지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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