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 스님 잠실 불광사 주지단풍이야말로 최고의 법문화려함은 끝이 머지않았고변치않는 건 없다는 가르침한 사람 인생의 업 농익은노년기가 단풍시절 아닌가
노년기가 단풍시절 아닌가 "오매 단풍 들것네!" 이 짧은 시구절은 아름다운 단풍을 한껏 기대하는 마음을 듬뿍 담았지만, 아직 추수도 끝나지 않았는데 서둘러야겠다는 마음도 포함하고, 푸르렀던 청춘이 끝나감을 안타까워하는 마음도 품고 있다.
북한산에서 살 때 나는 최고의 단풍길을 찾아 산책길을 나선 적이 있다. 그 결과 찾아낸 북한산 최고의 단풍길은 국녕사로 오르는 길이었다. 국녕사로 가기 위해서는 북한동역사관에서 법용사로 접어든 다음 가파른 길을 줄기차게 오르면 되는데, 의상봉 쪽에서 내려오는 계곡과 마주하는 대목에서 아름드리 바위들이 맑은 물을 듬뿍 품고 있는 가운데, 바위틈에 조금 남은 흙을 부여잡고 마음껏 붉은 단풍들이 절정을 이룬다. 한참을 가다 보면 두 갈래 길이 나온다. 한 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고, 다른 한 길은 사람들이 거의 가지 않는 길이다. 내 인생에도 두 갈래 길이 나타났고, 나는 그중에서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출가의 길'을 택했다. 나는 그 길이, 젊은 로버트 프로스트가 시 '가지 않은 길'의 단풍 든 숲속에서 선택한, 사람들이 덜 다니는 그 길과 한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는 시인의 길을 택했지만, 나는 시인의 길을 버리고 출가의 길을 택했다. 출가의 길을 한참 가면서 돌아보니, 시인의 길과 출가의 길이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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