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숙의 집수다] 팔았다 해제한 계약만 한달새 30%인 이 아파트, 반도체 덕볼까 | 연합뉴스

[서미숙의 집수다] 팔았다 해제한 계약만 한달새 30%인 이 아파트, 반도체 덕볼까

서미숙 기자=올해 3월에 팔린 아파트의 30%가 계약 해제된 단지가 있다. 지난 2018년 6월 입주한 용인 처인구 남사읍의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다.용인 외딴곳에 들어선 초대형 단지가 입주 5년 만에 빛을 볼 수 있을까.용인 남사도시개발 사업으로 조성된 한숲시티는 2015년 11월 분양 당시 6천800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로 주목받았다.시공사인 대림이앤씨는 이 아파트를 2∼3차로 나눠 분양하는 방안과 '원샷' 분양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후자를 택했다.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2억8천만∼2억9천만원 선으로 3억원이 안됐고, 회사 측은 '10년 전 경기도 평균 분양가 수준에 분양한다'고 홍보했다.매머드급 규모에 아무리 분양가가 싸더라도 투자가치를 장담하긴 어려웠다.가격은 안오르고 생활 여건은 떨어지다 보니 당시 '한숨시티'라는 불명예 별칭까지 얻었다.

현지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단기간에 가격이 뛰니 3천500만원 이상 배액배상을 해주고도 오른 시세로 다시 팔면 집주인이 득을 보는 상황이었다"며"지금은 이런 식의 계약 해제는 없지만 당시엔 호가가 얼마나 더 오를지 모르니 일단 싸게 판 것은 해제한다는 기류가 강했다"고 말했다.이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주택의 경우 토지지분이 60㎡ 이하면 허가 대상이 아니어서 전세를 낀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가 전체 가구의 약 90%로, 토지지분이 60㎡ 미만이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대비 5월 기준 처인구 아파트값은 2.23% 올랐다. 같은 기간 용인시 아파트값이 0.44%, 서울 아파트값이 0.38%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그러나 한숲시티의 상승세는 최근 들어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매물은 많은데 매수세는 주춤하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지난달까지 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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