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특집] '아버지에게 늘 단답형으로 답변한 게 너무 후회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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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이번 특집은 그동안의 [삶] 인터뷰 기사 내용 가운데 후회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터뷰이들의 답변을 묶은 것입니다]

특히 가족들에게 소홀하게 대한 것이 평생의 아픔으로 남는다. 이제는 잘해야겠다면서 반성하고 나면 이미 부모님은 이 세상에 없고, 자녀는 훌쩍 커서 어른이 돼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연합뉴스의 인터뷰에 참여한 사람은 2022년 9월 이후 지금까지 50명에 이른다. 지금까지의 삶에서 후회되는 일이 무엇인지 물었는데, 상당수의 인터뷰이들은 가족에게 잘해주지 못한 것을 꼽았다.아래 내용은 인터뷰이들이 말한 후회스러운 일을 묶은 것이다.-- 후회되는 일이 있다면 ▲ 가장 후회되는 것은 독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끊임없이 책을 읽고, 중요한 구절과 내 생각을 독서 노트로 정리해 놨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내가 20대로 돌아간다면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젊었을 때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도록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을 필요가 있다. 30대 초중반, 40대 초중반에 한동안 시를 쓰지 않은 것도 후회되는 일이다. 문학적 감수성이 예민했던 시절에 허송세월했다.▲ 부모님께 시간을 내드리지 못했다. 어느 날 내가 급하게 가방을 들고 집에서 나갈 때 아버지께서 물었다."호승이, 너 오늘 바쁘나?"라고 했고 나는"지금 바쁩니다. 지금 나가려고 그러잖아요"라고 답변했다. 아버지는"내가 너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네가 바빠서…" 이렇게 말끝을 흐리셨다. 나는"나갔다 돌아왔을 때 말씀하세요"라고 답변하고는 그대로 외출했다.

▲ 서울에 있는 대학교 산업디자인과에 다니던 딸이 22세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딸은 수술을 비롯한 표준치료를 신속히 끝내고 곧바로 대학교로 돌아갔다. 나는 딸의 빠른 복학을 막지 않았다. 의사 선생님 역시 복학해도 된다고 했다.▲ 복학을 늦추고 1년 정도의 면역력 회복 기간을 가져야 했는데 의사도 그런 이야기를 안 했고, 나도 그걸 몰랐다.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우리 딸은 나한테 애교를 부린 적이 없다. 선 머슴애 같은 성격이었기에 그렇다. 나는 젊은 시절에 공부하고 연구하느라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했다. 그게 아쉽고 후회됐다. 그래서 내가 딸한테 애교를 떨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딸은 그걸 멋쩍어하면서도 잘 받아줬다.▲ 딸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나는 많은 시행착오를 했다. 너무 많이 실수했고, 엉뚱한 짓을 많이 했다. 주변을 보니 다른 암 환자들과 그 가족들도 우리 집과 똑같은 과정을 반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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