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치브로커가 ‘나 감당되냐’고 대통령 협박하는 나라

정치브로커가 ‘나 감당되냐’고 대통령 협박하는 나라 News

[사설]정치브로커가 ‘나 감당되냐’고 대통령 협박하는 나라
United States Latest News,United States Headlines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47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2%
  • Publisher: 51%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김영선 전 의원의 재보선·총선 공천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 명태균씨가 지난 7일 언론에 대고 “(검사에게) 잡아넣을 건지 말 건지. 한 달이면 하야하고 ...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김영선 전 의원의 재보선·총선 공천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 명태균씨가 지난 7일 언론에 대고 “ 잡아넣을 건지 말 건지.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될 텐데 감당되겠나. 감당되면 하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그가 ‘감당할 수 있으면 구속해 보라’고 윤 대통령 부부를 협박한 것이다. 도대체 이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한낱 정치브로커가 저런 말을 대놓고 하는지 기가 막힐 지경이다.

명씨 ‘비선 의혹’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명씨와 윤 대통령은 긴밀한 관계가 전혀 아니다. 본격적으로 대선에 들어가기 전에 대통령이 선을 그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명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를 곧장 반박했다. 김건희 여사가 인수위 참여를 제안했고, 자신은 윤 대통령에게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 수사는 총선 뒤에 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2022년 9월 윤 대통령 부부의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 불참과 관련해 김 여사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했다. 명씨는 “난 6개월마다 휴대전화기를 바꾼다. 휴대전화를 여러 대 가지고 있고, 다른 텔레그램은 그 휴대전화에 있겠지”라고 했다. 추가 폭로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대통령실 말대로 명씨 주장이 허무맹랑하다면 윤 대통령 부부는 즉각 명씨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적 조치에 나서야 정상이다. 그러나 대선 후보 검증 보도의 일환인 윤 대통령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 보도를 두고는 “희대의 대선 정치공작”이라고 핏대를 세웠던 대통령실도, “사형에 처해야 할 국가 반역죄”라고 했던 여당도, 특별수사팀까지 꾸려 대대적으로 수사한 검찰도 지금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명씨 발언을 두고는 이상하리만치 조용하다. 뭔가 켕기는 게 있어 그러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대통령과 한배를 탔던 정치브로커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마치 약점이라도 쥔 양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협박하는 건 정권 말기에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그런 일이 임기가 반환점을 채 돌기도 전에 벌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 주변에는 천공, 건진 등 명씨와 같은 자칭 정치도사들이 유독 많다. 시스템보다 사적으로 믿는 사람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는 성향 탓이 클 것이다. 그 후과가 지금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모든 것이 윤 대통령의 자업자득이다.

We have summarized this news so that you can read it quickly. If you are interested in the news, you can read the full text here. Read more:

kyunghyang /  🏆 14. in KR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명태균 “윤석열·이준석 치맥회동, 내가 짰다”···이준석 “윤 ‘명 박사’라고 불러”명태균 “윤석열·이준석 치맥회동, 내가 짰다”···이준석 “윤 ‘명 박사’라고 불러”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총선 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3일 국민의힘 입당 직전인 2021년 윤 대통령과 이준석 당시 대표의 ‘치맥 회동’에 대해 “그걸 하게 한 건 나”...
Read more »

고 노무현 대통령 죽음 연상케 한 문제 나온 학교 '사과'고 노무현 대통령 죽음 연상케 한 문제 나온 학교 '사과'경남에 있는 한 사립중학교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연상시키는 시험문제 지문이 나와 학부모들이 항의했고, 경남도교육청은 '엄정 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는 사과문을 냈고, 교사는 사직했다. 한 중학교 2학년 사회과목 2학기 1차 자필평사시험에 '사회화의 역할'을 묻는 서술형 지문이 출제됐다. 해당 ...
Read more »

윤 대통령 “반대한민국 세력 존재···자유의 힘으로 나라 미래 지켜야”윤 대통령 “반대한민국 세력 존재···자유의 힘으로 나라 미래 지켜야”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반대한민국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러한 세력에 맞서 우리가 똘똘 뭉쳐야 되고, 하나된 자유의 힘으로 나라의 미래를 지켜내야...
Read more »

[사설] ‘대통령 독대 요청’ 한동훈 대표, 실질적 성과 끌어내야[사설] ‘대통령 독대 요청’ 한동훈 대표, 실질적 성과 끌어내야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만찬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청했다고 한다. 강 대 강으로 치닫는 의-정 대치와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 산적한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민심의 소통 창구인 집권당 대표로서,
Read more »

[사설] 수심위 ‘명품백 대통령 직무관련성 인정’, 이게 상식이다[사설] 수심위 ‘명품백 대통령 직무관련성 인정’, 이게 상식이다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지난 24일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이 윤석열 대통령 직무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다. 명품백이 단순한 선물이 아니라, 윤 대통령에게 부탁해달라는 취지로 건넨 일종의 뇌물이라는 판단이다. 이것이 청탁금지법 입법 취지에 맞는 상식적인
Read more »

[사설] ‘김건희’에서 멈춘 대통령 관저 감사, 김 여사 눈치 보나[사설] ‘김건희’에서 멈춘 대통령 관저 감사, 김 여사 눈치 보나감사원이 지난 12일 발표한 ‘대통령 관저 이전 불법 의혹’ 감사 결과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만 더욱 키웠다.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인테리어 업체가 주도한 관저 공사가 불법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누가 이 업체를 선정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른바 ‘천공 개입
Read more »



Render Time: 2025-02-25 04:4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