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영의 마켓 나우] 국내 퇴직연금은 왜 수익률이 낮을까

민주영의 마켓 나우 News

[민주영의 마켓 나우] 국내 퇴직연금은 왜 수익률이 낮을까
연금수익률퇴직 수익률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42 sec. here
  • 9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44%
  • Publisher: 53%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3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수익률(2023년 말 기준)은 최근 5년간 연 2.35%였다. 최근 5년간 평균 물가상승률이 연 2.4%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최근 5년간 실질 수익률은 오히려 마이너스 0.05% 손실인 셈이다. 정부는 가입자들이 다양한 목표에 맞는 적절한 자산운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장의 과점화를 막고 제도적 개선을 지속해야 한다.

퇴직연금 의 낮은 수익률 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3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수익률 은 최근 5년간 연 2.35%였다. 최근 5년간 평균 물가상승률이 연 2.4%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최근 5년간 실질 수익률 은 오히려 마이너스 0.05% 손실인 셈이다. 미국이나 호주의 퇴직연금 은 연평균 6%대를 넘는다.

이렇게 수익률이 낮은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정기예금 같은 원리금 보장형을 선호한다. 2023년 말 현재 원리금 보장형의 비중이 87.2%, 실적배당형은 12.8%다. 원리금 보장형은 만기에 이자가 확정돼 있어 안정적이지만 기대수익률은 낮다. 대부분의 가입자가 ‘노후 최후의 안전판인 퇴직연금은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리금 보장형이 안전하다는 믿음은 자산 배분이나 포트폴리오, 투자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나온다. 낮은 수익률에 따른 노후생활비 부족 가능성이나 장기 투자했다면 얻었을 기회 손실 등도 고려해야 한다.안정 지향의 ‘행동적 편향’을 극복하려면 연금 선진국처럼 금융회사와 정부 당국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우선 금융회사들이 가입자의 목표를 기반으로 하는 재무설계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자산 배분을 조정하여 연금자산을 운용하도록 자문해야 한다.

그렇다면 퇴직연금 수익률은 어느 정도를 목표로 해야 할까. 4%? 5%? 10%? 동전의 양면처럼 수익률의 이면에는 변동성 리스크가 따른다. ‘고수익 고위험’은 연금 자산운용이 무조건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할 수 없는 이유다. 수익률 목표는 가입자들이 연령·생활 수준, 노후 준비 정도 등에 따른 재무목표를 근거로 세워야 한다. 결국 수익률은 재무목표 달성의 수단일 뿐이다. 재무목표라는 ‘주인’ 없이 무조건 높은 성과를 내세우는 서비스는 모래성이다. 재무설계를 적절하게 제공할 때 가입자들은 행동적 편향에서 벗어나 조정을 받아들여 자신에게 맞는 자산 배분으로 전환할 수 있다. 또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퇴직연금 수익률도 적절한 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다.

We have summarized this news so that you can read it quickly. If you are interested in the news, you can read the full text here. Read more:

joongangilbo /  🏆 11. in KR

연금 수익률 퇴직 수익률 자산운용 서비스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형 행동적 편향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안병억의 마켓 나우] 미국과 유럽의 상이한 사회모델[안병억의 마켓 나우] 미국과 유럽의 상이한 사회모델여러 지표를 보면 미국이 유럽보다 사회모델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2007년까지만 해도 명목 GDP 기준으로 유럽연합(EU) 27개국의 경제 규모가 미국보다 조금 더 컸다. 2023년 말, 미국 경제 규모가 EU보다 10% 정도 더 커졌다. - 안병억의 마켓 나우,미국,사회모델,유럽 근로자,경제력 격차,디지털 혁신,노동 시간,건강보험,소득 불평등
Read more »

[이철민의 마켓 나우] 어도어 사태가 일깨운 주주간 계약의 중요성[이철민의 마켓 나우] 어도어 사태가 일깨운 주주간 계약의 중요성연결 매출(모회사와 자회사들의 매출을 합친 금액) 2조원과 시가 총액 8조원이 넘는 하이브와, 지난해 매출 1100억원에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하며 몸집이 엄청 커진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사이에 체결된 주주간계약(Shareholders’ Agreement, SHA) 내용 자체가 매우 일반적이지 않은 것이다. 그러다 보니 80% 대주주임에도 하이브는 민대표와 그 측근 2인만으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한편 민대표의 경우엔 보유 지분 18% 중 13%만 하이브에 매각할 수 있는 권리(풋 옵션)가 있고, 나머지 5%는 하이브의 동의 없이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없다는 조건에 합의했다.
Read more »

[신민영의 마켓 나우] 3고 경제를 다시 생각한다[신민영의 마켓 나우] 3고 경제를 다시 생각한다고금리·고유가·고환율로 구성된 3고는 연평균 GDP 성장률 12% 수준의 유례없는 호황을 가능케 했던 1980년대 후반의 3저(저금리·저유가·달러약세)와 얼핏 대조되는 흐름이다. 3저 호황 당시 달러가 현재와 반대로 약세였지만,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한국의 수출 경쟁국 일본의 엔화가 초강세를 띠면서 환율 면에서 수출경쟁력이 강화됐다. 최근 반도체·자동차·조선 산업의 실적 호조가 고환율에 힘입은 바 크다는 점에서 환율 측면에서는 3저 호황 당시와 반대가 아니라 오히려 유사한 것으로 판단된다.
Read more »

마켓 + | 연합뉴스마켓 + | 연합뉴스마켓 + | 국내주식 실시간 전체기사입니다.
Read more »

증권/운용사 | 마켓 + | 연합뉴스증권/운용사 | 마켓 + | 연합뉴스마켓 + | 증권/운용사 실시간 전체기사입니다.
Read more »

[퇴직연금 20년] ②'법정연금 걸맞게 퇴직연금 운용도 공적 성격 강화해야'[퇴직연금 20년] ②'법정연금 걸맞게 퇴직연금 운용도 공적 성격 강화해야'(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우리나라의 퇴직연금은 사용자에게 보험료 납부 의무를 부과하는 법정 연금이다. 사실상 국민연금과 비슷한 '준(準...
Read more »



Render Time: 2025-02-25 12:0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