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열전]하늘의 포유류 ‘발톱 박쥐’도 못 뚫은 기후변화 ‘생태 틈새’

United States News News

[멸종열전]하늘의 포유류 ‘발톱 박쥐’도 못 뚫은 기후변화 ‘생태 틈새’
United States Latest News,United States Headlines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48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3%
  • Publisher: 51%

박쥐만큼 억울한 동물은 또 없을 거다. 낮쥐밤새와 뱀파이어라는 오해가 대표적이다. 낮쥐밤새는 이솝우화에서 시작됐다. 날짐승과 들짐승이 숲에서 패권 다툼을 할 때 박쥐는 날짐승...

박쥐만큼 억울한 동물은 또 없을 거다. 낮쥐밤새와 뱀파이어라는 오해가 대표적이다. 낮쥐밤새는 이솝우화에서 시작됐다. 날짐승과 들짐승이 숲에서 패권 다툼을 할 때 박쥐는 날짐승이 우세해 보이면 날짐승 편에 서고, 들짐승이 우세해 보이면 들짐승 편에 서다가 결국에는 날짐승과 들짐승 양쪽에서 쫓겨나고 말았다는 것이다.

동물이 입이나 콧구멍으로 음파를 발사해, 그 음파가 물체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메아리를 듣고, 물체와 자기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거나 물체의 형태를 구분하는 것을 반향정위라고 한다. 반향정위 능력이 있는 포유류는 고래류와 박쥐류뿐이다. 둘 다 포유류로서는 낯선 서식지, 즉 바다와 하늘을 택한 동물이다.박쥐의 진화를 이해하는 것은 수백만년에 걸쳐 동력 비행과 반향정위 같은 복잡한 특성이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생물학자와 고생물학자의 큰 관심사였다. 박쥐의 비행능력과 반향정위는 어느 것이 먼저 생겼을까? 아니면 동시에 발생했을까? 박쥐 화석은 5000만년에 걸쳐서 발견되었지만 박쥐의 진화를 풀어줄 만한 화석은 없었다.

오니코닉테리스에게도 날개가 있었지만 날개는 더 짧고 넓었다. 펼친 양 날개의 길이가 30㎝로 짧은 편인데 폭은 길이의 1.7배로 넓다. 현생 박쥐가 활공 비행을 통해서 고도의 기동성을 보이는 것과 달리 오히려 새와 더 비슷하게 펄럭이는 날갯짓과 활공을 번갈아 했을 것이다. 활공과 동력 비행 사이의 진화적인 중간체인 것이다. 현생 박쥐가 공중 곡예를 하는 비행사라면 오니코닉테리스는 겨우 비행 면허를 딴 수준이었다. 오니코닉테리스가 발생한 에오세에는 온난화 추세가 나타나 팔레오세-에오세 열 최대기에서 정점을 찍었다. 에오세 초기는 공룡이 멸종한 이후 지구 역사상 가장 따뜻한 시기였다. 온실 기후가 형성되어 극지방에도 만년설이 없고 지구 대부분이 울창한 숲으로 덮였다.

이때 등장한 오니코닉테리스에게 비행의 진화에 도움이 되는 풍부한 먹이를 제공했으며 3차원적인 서식지 환경이 제공되었다. 땅바닥이 아니라 공중으로 올라가 은신하면서 얼마든지 먹이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오니코닉테리스는 짧고 넓은 날개로 숲이 우거진 환경에서 기동할 수는 있었지만 현생 박쥐처럼 오랫동안 민첩하고 빠른 속도로 먹이를 추적하지는 못했다.

We have summarized this news so that you can read it quickly. If you are interested in the news, you can read the full text here. Read more:

kyunghyang /  🏆 14. in KR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임신 계획했지만 ‘내 삶’도 포기 못 해…사실은 아이 원치 않는 걸까요임신 계획했지만 ‘내 삶’도 포기 못 해…사실은 아이 원치 않는 걸까요※해결되지 않는 내면의 고통 때문에 힘겨운 분이라면 누구든 상담을 신청해 보세요. 상담신청서는 한국일보 신청 링크(https://forms.office.com/r/Krc2wt0UH5)에서 작성해 주시면 됩니다. 또 기사 하단의 QR코드로도 접속이 가능합니다. 선정되신 분의 상담 내용은 한국일보 지면과 홈페이지에 소개되며 익명을 철저히 보장합니다. ▶상담신
Read more »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4월에도 개강 못하면 ‘집단 유급’돌아오지 않는 의대생…4월에도 개강 못하면 ‘집단 유급’이르면 오는 14일까지 결정해야 유급 받으면 등록금 못 돌려받아
Read more »

이재명, ‘계파공천’ 일부 보도 대응 “낙선 목적의 불법 선거행위”이재명, ‘계파공천’ 일부 보도 대응 “낙선 목적의 불법 선거행위”김주영·권성동·정우택·원희룡 등 여당 공천 비판 “심사 대상도 못 될 후보를...뻔뻔하다”
Read more »

‘윤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 양평 찾은 이재명 “대표적인 국정농단”‘윤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 양평 찾은 이재명 “대표적인 국정농단”“정치란 언제나 책임을 묻는 것, ‘도저히 못 참겠다’ 싶으면 다른 선택 해야”
Read more »

'국민 기대 못 미쳐'…클린스만, 1년도 못 채우고 결국 '경질''국민 기대 못 미쳐'…클린스만, 1년도 못 채우고 결국 '경질'[앵커]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결국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1개월 만에 해임됐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이 국민들의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다며 곧바로 후임 감독을 찾겠다고 했습니다.먼저
Read more »

하늘의 직업, 도심항공교통 전문가하늘의 직업, 도심항공교통 전문가지상에서 항공으로, 도심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 제5원소(The Fifth Element), 007시리즈,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그리고 최근의 스파이더맨(Spider-Man: Across the Spider-Verse)까지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에너지 넘치는 주
Read more »



Render Time: 2025-02-26 03:4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