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의 창] 상관성의 시대

규칙·논리 등 인과성 중심 AI귀납적이고 상관성 중심분석생성형AI 등장후 쇠퇴했지만구글 알파지오메트리 등장에양쪽 장점 결합된 AI 재도약

양쪽 장점 결합된 AI 재도약 학문의 역사는 관계 추구의 역사다. 위치, 상징, 은유, 규칙, 추론…. 인간 사고를 특징짓는 이런 용어들은 모두 관계를 추구해온 흔적들이다. 위치는 다른 위치 없이 정의될 수 없다. 단어는 다른 단어 없이 정의될 수 없다. 개념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사고는 온통 이런 상징들의 상대적 관계로 이루어진다.

지난 세기까지의 과학은 인과성의 시대라 할 수 있다. 상관성의 역할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인과성의 추구가 압도적이었다. '원인과 결과' 중심의 사고방식이다. 인공지능 초반 수십 년을 장악했던 기호주의는 지능을 규칙과 논리의 집합으로 보았다. 규칙과 논리는 연역적이고 인과적이다. 기호주의에 눌려 오랫동안 고생한 연결주의는 지능을 신경세포의 학습된 연결 패턴으로 보았다. 연결주의는 귀납적이고 상관성이 주도한다. 지금은 연결주의가 압승을 한 상태다. 연결주의의 산물인 생성형 AI가 돌풍을 일으키고 기호주의의 잔영은 미미하다. 관계 추구의 큰 흐름으로 보면 인과성의 시대에서 상관성의 시대로 전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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