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됐는데…완전히 재기 불가 상탭니다.” 대구 북구 노곡동에서 18일 만난 장광호씨(57)가 진흙으로 뒤범벅된 ...
대구 북구 노곡동에서 18일 오전 침수피해가 난 가게에서 공무원과 주민 등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현수 기자대구 북구 노곡동에서 18일 만난 장광호씨가 진흙으로 뒤범벅된 페인트 장비를 바라보며 허탈하게 말했다. 장씨는 지난달 25일 페인트 시공 및 판매업을 시작하면서 이곳 상가를 임대했다. 페인트 도장 작업을 위해 압축기·연마기 등 1500만~2000만원을 주고 장비도 들였다.
한 달도 사용하지 못한 장비는 폭우로 인해 고철이 됐다.이날 마을 곳곳에는 진흙과 쓰레기로 뒤덮인 가구와 가전제품이 놓여 있었다. 흠뻑 젖은 옷에 슬리퍼를 신은 주민들은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에서 쓸만한 물건을 찾으려 애를 썼다. 노곡동에는 전날 시간당 최대 40㎜의 비가 내리면서 주택·상가 20곳, 차량 40대가 침수 피해를 봤다. 주민 26명은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구명보트 등을 이용해 대피했다.20년가량 이곳에서 식육식당을 운영하는 손정희씨는 당시를 떠올리면 간담이 서늘하다고 했다. 식사를 마친 손님으로부터 “동네 입구 쪽에 물이 찬다”는 말을 듣고 식당 앞에 주차된 차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온 사이 가게가 물에 잠긴 것이다.이어 “2010년에도 두 번이나 식당이 물에 잠겼다. 구청에서 물이 빠지는 기계를 설치해 이제는 이런 일이 없을 줄 알았다”며 “식당 냉장고도 고장이 나 고기와 음식 대부분이 상했다”고 털어놨다. 유압장치 등을 납품하는 박장근씨도 “하수구 냄새가 나서 나가 보니 물이 발목까지 찼다”며 “10분도 안 돼 물이 무릎까지 차기 시작하더니 경차가 둥둥 뜨더라. 대피하려고 해도 하수구에 빠질까 봐 쉽게 움직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노곡동이 물에 잠긴 것은 15년 전인 2010년 7월과 8월뿐이다. 당시 도로 등 9000㎡와 주택 80채, 차량 30여대가 물에 잠기고 8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웬만해선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대구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이에 당시 대구시와 북구청은 배수펌프 설비를 점검하고 터널 배수로까지 설치하는 등 재발 방지에 나섰다. 터널 배수로는 길이 700m에 지름 3m의 구조물로 빗물이 마을에 머물지 않고 인근 금호강으로 빠지게 하는 시설이다. 하지만 지난 17일 폭우 당시에는 배수펌프 제진기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진기는 배수펌프에 유입되는 물에 섞인 쓰레기 등을 골라내는 기기다. 2010년 발생한 침수 때도 제진기가 작동하지 않는 등 배수시설에 문제가 있었다. 사회 많이 본 기사 북구청 관계자는 “제진기에 부산물이 많이 내려와 막히면서 물이 내려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곡동 한 주민은 “침수를 막기 위해 만든 배수펌프장이 또 수해를 만들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더니 고친 외양간도 불량인 셈”이라며 “피해를 본 집 대부분이 자영업을 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美, 15년만에 원전 짓는다…뉴욕, 트럼프 지원 업고 속도전미국 뉴욕주가 15년 만에 신규 원전 건설에 나선다. 하지만 보글 원전 사례는 미국 내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예산 초과와 공사 지연 우려를 낳았다. 뉴욕주는 ‘원전 강국 재건’을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을 통해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 원전,뉴욕주,원전 강국,트럼프,미국
Read more »
美 뉴욕주 15년만에 원전 추진…전력이 곧 AI 경쟁력 [사설]미국 뉴욕주가 10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미국에서 신규 원전 건설은 15년 만에 처음이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뉴욕주와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간주에서 노후 원전을 앞다퉈 폐쇄했지만 이제는 그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는 폐쇄 원전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뉴욕..
Read more »
“철갑탄도 막는 방탄기술 있다고?”...유럽이 반한 K방산, 주인공은 이 기업방산中企 웰크론 김해공장 르포 유럽 ‘재무장’에 역대급 호황 더욱 가볍고 튼튼한 방탄판 현지 품질테스트 잇따라 진행 국내 최대 年10만개 생산력 지뢰 방어 제품 국산화 도전
Read more »
거기선 비도 바람도 조작한다…도서관 사서도 홀린 '스마트팜'[르포]이곳은 축구장 60개 정도 규모인 42.7㏊ 부지에 들어선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다.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매년 18~39세 사이의 청년 52명을 선발해 전문화된 창농 교육을 시키는 청년창업보육센터, 농업 관련 기술이나 기자재 실증을 진행하는 실증단지, 청년창업보육센터 수료생과 지역 농업인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임대형 스마트팜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동욱(45)씨는 7년 정도 상주시 함창읍에서 오이 농사를 짓다가 지난 3월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 임대형 스마트팜에 입주했다.
Read more »
[기자24시] SKT 해킹사태, 배후까지 밝혀야태평양 한가운데 어느 섬에 2696만가구가 들어선 아파트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입주민이 집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카드키를 도어록에 태그하고 비밀번호까지 입력해야 문이 열린다. 카드키와 도어록에는 각각 15자리 일련번호만 있을 뿐, 몇 동 몇 호인지는 적혀 있지 않다. 만약 도둑이 어느 집에 들어가 돈을 훔치려면 반드시 몇 동 몇 호가 어떤 카드키와 도어록 ..
Read more »
[노원명칼럼] '10개의 서울대'보다 더 급한 것한국 교육 제1과제는입시지옥이 아니라망국적 '의대 열망' 해소세계적 공대 몇 개가 더 급해
Read more »
![[르포]물난리 드문 대구서도 15년만에 침수…“몇 분새 미친듯 물밀려와”](https://i.headtopics.com/images/2025/7/18/kyunghyang/9147476542529341280439-9147476542529341280439-886F52921FCB3A2F15C382C2FFF81E53.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