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통원치료 받다 내가 죽겠어' 파업에 불안 커지는 환자 보호자
강수환 기자="공공의료 확충하고 불법 의료 근절하라!" 강수환 기자=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충남대병원 조합원들이 14일 오전 대전 중구 충남대병원 본관 1층에서 의료 인력 확충과 근무 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은 보건의료노조 파업으로 인한 축소 운영에 대한 안내문과 집회에 참여하는 노조원들. 2023.7.14 [email protected]층 로비에는 형광 조끼를 입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충남대병원 조합원 900여 명이 앉아서 파업 집회를 이어가고 있었다.병원을 방문한 사람들은 이들의 파업과 집회에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거나 불편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아내와 병원에 들어서며 이 모습을 바라보던 60대 환자 김모씨는 얼굴을 찌푸리며"저게 다 뭣들 하는 겨. 환자들 볼모로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 없다고 그래서 오늘 내가 또 병원에 왔잖여"라고 성토했다.병원에 사흘간 입원 중이라는 70대 신모씨는 수액 거치대를 끌고 로비로 나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를 바라봤다. 신경외과 진료실 앞에서 대기 중이던 70대 남성도"다리 약이 다 떨어져서 다시 약 받으려고 오전 10시 30분에 예약을 잡고 왔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한참 늦어질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그냥 하염없이 기다려야지 별수 없다"고 말했다.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88세 남편을 휠체어에 태우고 통원 치료를 받으러 온 80대 아내는"어휴 너무 힘들지. 우리 아저씨 휠체어까지 타고 있어서 차에 태우고 병원 오는 것부터가 너무 힘들어. 심지어 오늘처럼 비까지 많이 오는 날은 통원 치료하다가 내가 다 죽겠어"라며 넋두리했다. 강수환 기자=의료 종사자들이 속해 있는 보건의료노조가 인력과 공공의료 확충 등을 주장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지 이틀째인 14일 오전, 대전 중구 충남대병원 접수창구에 총파업으로 인한 업무 지연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7.1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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