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르세데스-벤츠 클래식 센터 로비에 전시된 300SL 임성호 기자=지난 20일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주도 슈투트가르트에서 차로 약 30분을 달려 도착한 소도시 펠바흐.이 차량은 1955년 만들어진 메르세데스-벤츠 300SL 6기통 쿠페.
70년이 지났지만 그릴과 타이어 휠 등 외관은 물론 계기판과 시트 등 인테리어까지 운행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깔끔했다. 도로를 주행할 수도 있다고 한다.벤츠 클래식 센터의 숙련된 정비사들이 2년여에 걸쳐 차량을 처음 공장에서 만들어졌을 때와 최대한 가깝게 되살려낸 덕분이다. '마지막 볼트 하나까지' 복원했다고 한다.
1886년부터 이어져 온 헤리티지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역사를 기억하며 미래의 발전을 이룬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클래식 센터에 들어서자마자 '헤리티지가 미래를 만들어낸다'는 글귀를 볼 수 있었다.센터는 현재 벤츠 박물관의 전시 차량을 포함해 벤츠의 인증 클래식 차량 판매 서비스인 '올 타임 스타즈' 대상 차량 등 1천200여대의 벤츠 및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컬렉션의 유지와 보수를 담당한다.모든 차량과 부품마다 아카이브를 갖추고 완벽하게 복원하는 것이 다른 브랜드와 대비되는 벤츠만의 역량이라고 센터 관계자는 자부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전역에 차량의 설계도를 나눠 보관하는 등 일련의 활동이 지금의 '복원 역량'으로 이어졌다.
센터 관계자는"오늘날의 슈퍼카에 비견되는 차량"이라며"정확히 언제 생산됐는지 알기 어려운 아주 옛날 차지만, 오는 11월 첫 주에 런던에서 열리는 클래식카 레이스에 참가할 수 있을 정도로 복원이 됐다"고 말했다.벤츠가 1963∼1981년 생산한 대형 플래그십 세단 '벤츠 600'의 실물도 볼 수 있었다. '그랜드 메르세데스'라는 별명을 가진 이 차는 엘비스 프레슬리, 존 레넌 등 여러 유명 인사와 전 세계 왕족 및 고위층의 애마였다고 한다.부품조차 구하기 어려운 벤츠 클래식카의 몸값는 어마어마하다. 벤츠의 1955년형 경주용차 300 SLR 울렌하우트 쿠페는 2022년 무려 1억3천500만유로에 거래돼 역사상 가장 비싼 차로 등극했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다시, 운명처럼 마주한 ‘길’…심장이 뛴다오는 12월3일 세계장애인의날을 맞아 창단하는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의 초대 지휘자로 박성호 성신여대 겸임교수가 선정됐다. 박 지휘자는 국내 최초의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Read more »
불 난 벤츠 EQE 차주들 집단소송…'배터리 제조사 속여 팔아'(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지난 8월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난 전기차 모델인 벤츠 EQE 차주 등 24명이 벤츠 본사 등을 ...
Read more »
벤츠코리아, 딜러들에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는 CATL'로 교육(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딜러들에게 벤츠 전기차의 배터리 제조사를 CATL로 교육한 정황이 발견됐다.
Read more »
‘강매강’, 드라마냐 시트콤이냐 그것이 문제로다[多리뷰해][多리뷰해 (72) ‘강매강’] 김동욱→박지환, 명배우 반전 매력 가득 드라마인지 시트콤인지 장르 불분명 비판도
Read more »
[매경이코노미스트] 독일의 부침에서 배울 점獨 모든 원전 멈춰 세운 채재생에너지 의존도 늘리다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끊겨국가 산업마저 대대적 위기백년지대계 섣불리 적용땐견고한 나라도 버티지못해
Read more »
산업정책 실패·소극적 투자 … 獨, 유럽경제 문제아로독일 올해도 역성장 공포 … 한국에 주는 교훈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