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파라과이 유권자들, 71년 집권당에 '미워도 다시 한번' | 연합뉴스](https://i.headtopics.com/images/2023/5/2/yonhaptweet/9147476542529331274037-9147476542529331274037-1653144388351201280.webp)
[르포] 파라과이 유권자들, 71년 집권당에 '미워도 다시 한번'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인 지지자들이 30일 수도 아순시온의 페냐 선거 캠프 밖에서 당선 확정을 축하하고 있다. 2023.05.01 [email protected]대 때 당에 가입했다는 그는 수년 전부터 소셜미디어 프로필 소개 첫 칸에 콜로라도당 소속이라고 써 놓고 있다.
가브리엘 씨는 1일 아순시온의 한 대형 쇼핑몰에 있는 카페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지금 주변을 둘러봤을 때 보이는 사람 중 최소 절반은 콜로라도당에 관계된 사람일 것"이라고 단언했다.지난달 30일 파라과이 대선에서 콜로라도당 소속 우파 계열 산티아고 페냐 후보는 42.74%의 득표율로, 27.48%를 득표한 중도좌파 성향 에프라인 알레그레 후보를 여유있게 물리쳤다.콜로라도당은 대선과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도 상원과 하원 모두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17명을 뽑는 주지사 선거에서도 15명을 당선시키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의회 헤게모니를 모두 거머쥐었다.김 회장은"아주 큰 이슈가 없어 홍당이 이기는 상황이 됐다"면서"오랫동안 집권한 것에 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재림 특파원=30일 파라과이 람바레에 마련된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대선·총선 투표를 마치고 그늘에서 휴식하고 있다. 2023.5.
이번 대선에서 제1야당 후보인 알레그레를 지지했다는 K팝 팬 대학생 '수지'씨는"가족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때부터 자연스럽게 가톨릭 신자이자 콜로라도당원"이라며"웬만하면 당을 배신하진 않는다"고 했다. 그는 '가족들이 볼까 봐' 우려하며 익명으로 답변했다. 수지 씨는"표현의 자유는 당연히 보장되지만, 이유를 설명하는 건 쉽지 않다"며"대체로 야당보다는 콜로라도당이 스스로 바뀌는 것을 기대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산티아고 페냐 당선' 알리는 현지 신문들현지 매체들은 2008년 정권 교체를 이뤄 집권했던 현재의 야당이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기존 체재에 안주하는 경향이 커졌다고 전했다. 당시 페르난도 루고 전 대통령은 각종 스캔들에 휘말리며 탄핵당했다.카르테스는 페냐 대통령 당선인의 정치적 후견인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8월 15일 취임할 페냐의 5년간 국정 운영 성패는 '카르테스와 성공적으로 절연을 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는 의견도 나온다.
빈곤 해결과 경제 부양도 페냐 당선인과 콜로라도당의 과제다. 파라과이중앙은행 자료 등을 종합하면 파라과이는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대에 그쳤다. 인구 750만 명 중 25%는 스스로 '빈곤층'으로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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