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대선 끝난 브라질, 민심 분열 깊고 짙다…'만족' vs '속상'
브라질 대선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온 룰라 지지자들
브라질 대선 후보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의 당선을 기념하고자 모인 지지자들이 30일 상파울루 파울리스타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이날 치러진 결선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신승을 거뒀다. 2022.10.31 [email protected]브라질 대선 결선투표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꺾고 당선되면서 끝났지만 깊은 후유증을 남겼다.선거 이튿날인 31일 현지 곳곳에서 만난 이들은 두 전·현직 대통령의 초접전 대결과 그 결과에 대해 정반대의 심경을 드러내며 역대급으로 분열된 브라질 사회의 단면을 방증했다.
고등학생인 아나 카롤리나 모라이스 아라우조 씨는"생애 첫 투표에서 내가 선택한 후보가 당선돼 매우 만족스럽다"며"우리 문화와 인권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어른이 대통령 자리에 오르게 돼 무척 다행"이라고 말했다.반면 지에고 시우바는"어떻게 좌파가 승리할 수 있느냐"며 불만을 드러냈다.건물 보안요원인 파울루 메우 다시우바 씨는"내가 지금 하는 일의 가치를 소중히 여길 수 있게 해준 보우소나루를 지지했는데, 속상하다"고 했다. 브라질 중서부 마투그로수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시위대가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화물차와 승용차 등을 길 한복판에 주차해 놓고 다른 차량 통행을 막으며 시위를 벌였다.브라질 대선 결선 승리 후 축하받는 룰라 전 대통령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이 30일 상파울루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이날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룰라 후보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에 신승을 거뒀다. 룰라 당선인은 2003∼2010년 대통령직을 연임한 데 이어 이번에 또 당선돼 브라질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3선에 성공했다. 2022.10.31 [email protected]미셸리 보우소나루 영부인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크고 진실하심은 영원하다'는 내용의 성경 시편 게시물을 올리거나 대통령 측근의 기자회견 등은 있었으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입장 표명이 아직 없다.고등학생 아라우조 씨는 부정 선거 의혹 제기 등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평소 성향상"남은 두 달 임기 동안 룰라 당선인을 방해하기 위한 일을 할 것 같다"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지 않기만을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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