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샤넬·롤렉스 새 주인 찾습니다…전국 유일 '압류동산 공매'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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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샤넬·롤렉스 새 주인 찾습니다…전국 유일 '압류동산 공매'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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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압류동산 공매에 나온 샤넬 가방(왼쪽)과 롤렉스 시계(오른쪽).〈사진=김휘란 기자〉'가방 안쪽이랑 밑부분 좀 보여주세요..

"이거 꼭 사고 싶었던 건데, 입찰할까?"1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3 경기도 지방세 체납자 압류동산 공매'가 열렸습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이른 시각부터 좋은 물건을 구매하기 위한 입찰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는데요.

주요 공매 물품으로는 최저입찰가 기준 500만원의 다이아몬드 반지, 170만원의 샤넬 가방, 145만원의 롤렉스 시계, 200만원대의 고가 자전거, 480만원의 중견 작가의 미술품, 고서, 다이슨 드라이기 등이 있었습니다. 관련 정보들을 메모장에 꼼꼼히 기록한 강 씨는 " 중고라도 병뚜껑만 따지 않으면 새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 면세 가격보다 싸게 나와 일단 입찰을 해볼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경기도는 지난 2015년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체납자 압류동산 공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고액·상습 체납자들의 가택수색을 통해 압류한 명품가방과 시계, 귀금속 및 고가의 그림 등을 강제 매각해 체납액을 징수합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박호성 명품감정원 라올스 대표는 JTBC 취재진에 "올해로 7년 정도 압류동산 공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경북, 전북, 제주 등이 참여해 합동공매가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박 대표는 다만 "고가 제품이 많을수록 참여도가 높은데 올해는 예년에 비해 참여도가 조금은 떨어진 것 같다"며 "한 곳에서 에르메스 제품이 30개 이상 나왔는데 감정 결과 대부분 '가품'으로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올해 역시 10억 원 정도는 모이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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