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배우는 도시재생] ②방치된 발전소가 세계적 미술관으로
[※ 편집자 주=세월이 흐르면서 도시가 쇠퇴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도시가 쇠퇴했다고 그냥 버려둘 수는 없다. 그래서 도시재생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정부가 한해 10조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도시재생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도시재생의 역사는 일천하다. 곳곳에서 문제점이 나타날 수밖에 없고, 앞으로의 갈 길도 멀고 험하다. 도시재생의 선진지인 영국 런던의 사례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이유다. 연합뉴스는 세계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이 가장 앞서 시작된 런던의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도시재생의 길을 모색하는 기사를 매일 1편씩 6편으로 내보낸다.] 백도인 기자=20년 넘게 방치되다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대변신한 테이트모던 미술관. 남북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고 무너진 지역을 되살리는 첨병 역할을 했다. 2023.3.7 백도인 기자=템스강을 사이에 둔 런던 강북과 강남의 불균형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강북으로는 곧바로 세인트 폴 대성당을 맞바라보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며, 낙후한 주변 지역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더구나 당시 런던의 주요 박물관은 대부분 강북에 있었던 만큼 문화 불균형을 해소한다는 상징성 또한 매우 컸다. 99m 높이의 발전소 굴뚝도 그렇게 살아남아 테이트 모던의 상징물이 됐다. 건물 내부 역시 기존 구조를 최대한 살리고, 오히려 이를 여느 미술관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공간으로 기능하게 했다. 건물 밖에는 다양한 녹지공간과 광장, 강변 산책로를 만들었고 강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찾아 들어올 수 있도록 전체적인 동선을 디자인했다. 템스강으로 이어지는 공간에는 수변형 공원을 조성해 좌우의 사우스 뱅크와 런던시청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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