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학생은 일하다 다치고, ‘공짜 근무’해도 되나요?···현장실습생 산재·권익침해 5년간 178건[국감2023]

지난 8일은 2년 전 여수에서 한 요트 업체로 현장실습을 나갔다 숨진 고 홍정운군의 2주기였다...

민주노총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소속 노동자들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전남 여수 요트 업체에 현장실습을 나가 요트 바닥 따개비 제거 작업을 하다 숨진 고 홍정운 학생을 추모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지난해 서울의 한 특성화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모씨과 정모씨은 간판 제작 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했다. 이들은 1주일 최대 근로 시간을 넘기며 일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초과 근무를 해도 추가 수당은 없었다. 업무 지시는 대부분 반말이었다. 두 학생이 졸업 시험기간 동안 몇 시에 출근해야 하는지 전화로 묻자 업체는 다짜고짜 두 학생을 해고했다. 학교로 돌아와 해고 사실을 알렸지만, 학교 측은 “그냥 계속 출근하라”는 말뿐이었다. 학교에는 두 학생이 ‘스스로’ 중도 퇴사를 한 것으로 기록됐다. 졸업 후 김씨가 학교 선배와 함께 업체에 찾아가 근로계약서를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학교 담당자는 “남친인지 뭔지는 왜 데려갔느냐”며 되려 김양을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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