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임 도지사 4배 '매머드 인수위' 꾸렸던 원희룡…취임 후 50여명 '보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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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제주지사에 당선된 직후 대규모 도지사직 인수위를 꾸렸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58)가 취임 이후 산하 공공기관 등에 대규모 ‘보은인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14년 제주지사에 당선된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맞먹는 대규모 도지사직 인수위를 꾸렸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취임 이후 산하 공공기관 등에 대규모 ‘보은인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산하 기관 고위직에 임명된 것으로 확인된 ‘도지사직 인수위’ 출신만 4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원 후보자의 도지사직 인수위 규모는 137명으로, 전임자인 우근민 지사 취임 당시 인수위의 4배에 이르는 규모로 꾸려졌다.

당시 제주 지역언론들은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시절 꾸려진 대통령직 인수위가 각각 180여명, 150여명 규모였다는 점과 비교해 도지사직 인수위를 ‘매머드급’ ‘사상 최대 규모’ 등으로 소개했다. 조오섭 의원실이 원 후보자의 제주지사 시절 공공기관 인사 등을 분석한 결과, 2014년 7월1일 원 후보자의 제주지사 취임 이후 인수위에 포진했던 인사들은 제주도 산하의 각종 기관에 사장·원장, 상임·비상임 이사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렇게 투입된 측근은 인수위 출신 41명을 포함해 선거 캠프 출신이 6명, 300만원 이상 고액 후원자 등 기타 인연으로 묶인 10명 총 57명에 이르렀다. 원 후보자와 제주제일고 동문이자 2014년 인수위 취임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김병립 전 제주시장은 원 후보자 취임 5개월 만에 제주시장으로 임명됐다. 이승택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에서 정책보좌관, 2018년 6·13 지방선거 때 원 후보 캠프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이 이사장은 제주도경관위원장을 맡았던 2020년 1월 ‘오등봉 개발 사업’ 민간 특례 사업자 선정 평가에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으며, 그 해 5월 재단 이사장으로 지명됐다. 이밖에 제주도시개발공사, 제주관광공사, 제주연구원, 제주테크노파크,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제주에너지공사, 제주신용보증재단, 제주의료원,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제주도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등이 원 후보자의 선거를 도운 인사들로 채워졌다는 게 조 의원실의 설명이다. 특히 오경생 제주의료원장과 오태휴 제주테크노파크 감사실장, 한광문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이사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원 후보자를 돕다가 선거법을 위반해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인사들로, 2020년 7월 임명 당시 제주주민자치연대 등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조오섭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원 후보자 선거 캠프가 ‘보은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했음에도 선거 공신들을 산하기관 주요 임원으로 임명했다”며 “타 부처에 비해 많은 예산과 큰 규모의 사업을 관장하는 국토부 장관에 임명된다면 또 다시 측근 인사로 시비가 일지 않을지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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