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승희 모친, 외손녀 아파트 매도 앞서 아들에 땅 증여···'편법 증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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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모친이 후보자 딸을 비롯한 가족들에게 잇따라 아파트를 매도하기 앞서, 비슷한 시기에 아들인 김 후보자 남동생에게 땅을 증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창길기자

7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김 후보자의 모친 한모씨는 2018년 12월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본인 소유의 토지를 아들인 김 후보자 남동생에게 증여했다. 해당 토지는 한씨가 1989년에 매입해 소유해온 토지로, 747㎡ 규모의 잡종지다. 이는 앞서 모친과 딸 사이의 거래가 ‘목돈’과 ‘생활비 마련’을 위한 매도였다는 김 후보자의 해명과 배치된다. 김 후보자 측은 모친의 매매 거래에 대해 “아파트 매매를 통해 목돈을 갖고 충분히 쓰고 싶어하셨다”고 해명했다가, 외손녀와의 전세 계약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자 “생활비 마련과 동시에 주거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매수자를 찾았으나 찾지 못해 부득이하게 장녀가 매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씨가 이보다 앞서 김 후보자 남동생에게도 땅을 증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 후보자의 해명은 더욱 설득력을 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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