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냄새가 아니라 고인 물 냄새가 났거든요. 비릿했어요. 어쩔 수 없이 PX에서 우리 돈으로 물을 사 먹었어요'
"생활관 각 층마다 정수기가 두 대씩 있었는데, 그 물 마시는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수돗물 냄새가 아니라 고인 물 냄새가 났거든요. 비릿했어요. 어쩔 수 없이 PX에서 우리 돈으로 물을 사 먹었어요."
조씨는"2018년 5월부터는 지하수가 고갈돼 정수기마저 쓸 일이 없게 돼 전역할 때까지 물을 사 먹었다"며" 우리 부대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었고, 외진 곳일수록 사정은 더 좋지 않았다"고 기억했다.부대에서 먹는 물 수질 12.5% 부적합병장 월급 100만 원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지만, 군인들이 부대에서 마시는 물은 수준 이하로 나타났다. 먹는 물 수질검사 결과 10곳 중 1곳은 먹으면 안 되는 물이었고 비소나 망간 등 중금속이 검출되기도 했다. 군 생활에서 가장 기본적인 먹는 물 공급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지만, 부대 내에선 별문제가 아닌 듯 쉬쉬하며 지나가고 있었다.
최승일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는 “망간은 우리 몸에 필요한 미네랄 성분으로 과다섭취하면 불편한 정도지만, 비소는 차원이 다른 중금속”이라며 “통상의 여과 장치로는 제거가 안 되기 때문에, 비소가 나온 지하수는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일반 상수도처럼 매달 61개 항목 검사를 원칙으로 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유해 물질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반 상수도를 시급히 군부대로 확대하거나 소규모 정수시설을 설치해 운영해야 한다. 군용수도를 이 상태로 두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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