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대전 중구 선화동.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그린 리모델링’을 마친 건물에서 창문을 열자...
지난 5일 대전 중구 선화동.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그린 리모델링’을 마친 건물에서 창문을 열자 이내 선선한 가을 공기가 공간을 메웠다. 건물 남향에는 통창을 포함한 12개의 창이, 북향에는 11개, 서향에는 5개의 작은 창이 나 있다. 단열을 위해 기존에 띠 형태로 세 면을 둘러싸고 있던 창을 바꿨다.
그린 리모델링의 효과는 증명됐지만 정작 정부는 공공·민간 지원 사업을 축소했다. 국토교통부는 민간 건축물에 대한 그린리모델링 이자 지원 사업 신규 접수를 내년에는 멈춘다. 국토부는 건축주가 초기 사업비 부담 없이 건축물의 성능을 개선 할 수 있도록 노후 민간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공사비 금융 대출 알선, 이자 일부 지원 등을 해왔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예산은 올해 1910억원에서 내년 1275억원으로 635억원 삭감했다. 15일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는 아직까지 연도별 그린 리모델링 세부 목표도 내지 못했다. 대신 ‘보일러 교체’가 위주인 사업을 ‘그린 리모델링’의 예시로 제시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그린리모델링’을 한 후 대전 중구 선화동빌딩 모습. 이명주 명지대 교수 제공빌딩 남·북향 창문은 한쪽만 경첩으로 고정해 여닫을 수 있다. 자연 환기에 유리하다. 건물 설계를 맡은 이명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는 “사무실 건물에 환기가 잘 안 돼서 에너지를 써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건물은 ‘녹색건축인증’을 받기 위해 창문 면적은 줄이면서도, 창문을 여닫을 수 있도록 해 환기가 잘 되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건물 내·외부에 단열도 보강했다.노란 페인트칠이 돼 있는 동쪽 벽면에는 태양광 발전 패널을 붙였다. 15㎾ 용량의 패널은 건물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7.5%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설치 비용은 약 4000만원 수준이다.
국토부는 ‘그린 리모델링’ 누적 목표의 근거와 세부 계획에 대한 질의에 “목표 건수 160만 건은 국토부, 지자체, 민간에서 진행하는 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 건수를 합산한 수치”라며 “서울시 등 지자체에서도 저탄소 주택 100만호 확산 사업과 같은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진행한 창호 교체 등 에너지 효율 개선도 공사 전후 성능 개선 비율을 확인해 추가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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