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장녀가 IEEE의 국제 콘퍼런스에 제출한 기고문은 에세이 판매 사이트에 올라온 글과 무척 비슷하다. 같은 의미의 문장을, 똑같은 뜻을 가진 다른 단어로 바꾸거나 문장구조를 변형했다. ✍🏻문상현·주하은 기자
은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5월7일, 법무부 인사검증팀은 한 후보자 장녀 기고문의 표절 의혹에 대한 〈시사IN〉의 질문에 “후보자 장녀의 에세이는 25개의 논문, 문헌을 참고하여 그 출처를 표기한 바 있고, 전체 논문과의 표절률은 4%, 언급하신 에세이와는 표절율이 1%로 확인되는 등 표절의 문제는 아니고, 특히 후보자 장녀 에세이의 주제와 결론은 언급한 에세이와는 전혀 상이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답했다. 카피킬러에선 통상 20%를 표절의 기준으로 삼는다. 카피킬러 검증 결과만 놓고 보면 이 기고문은 다른 문헌을 베껴쓴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시사IN〉이 한 후보자 장녀의 기고문과 원문으로 의심되는 글의 모든 문장을 하나씩 뜯어 직접 비교해본 결과, 첨부된 표를 제외하고 본문 약 2/3 분량이 내용에 있어 다른 글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카피킬러 검사 결과 나온 매우 낮은 표절율과는 상반된다.
예컨대 한 후보자의 장녀는 “Additionally, Facebook aims to use deep learning techniques to better understand its users ”라며 문장 뒤 인용 출처를 명시했다. 하지만 인용된 논문을 〈시사IN〉이 직접 확인한 결과, 이 문장은 논문에 없었다. 특히 ‘facebook’이라는 단어는 논문에서 단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았다. 원문으로 의심되는 에세이에선 제대로 인용 표기를 해둔 것을 한 후보자 장녀의 기고문에선 오히려 잘못된 인용 표기로 바꾼 정황도 확인됐다. 한 후보자 장녀의 기고문 중 “For learning networks with more than a few hidden layers, back-propagation alone did not operate well at the time”라는 문장이 있다. 이 문장에서 핵심 키워드는 ‘back-propagation’이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딸 논문 대필” “논문 아니다”...오늘 한동훈 청문회 '핵심 쟁점'조국 전 장관은 한 후보자 딸의 대학 진학용 '스펙 컨설팅' 의혹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 했습니다.\r조국 한동훈 한동훈딸 스펙컨설팅
Read more »
[현장영상+] 국회 도착한 한동훈 '청문회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앵커]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잠시 뒤 오전 10시에 있을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국회에 도착하는 모습 현재 생중계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지금 검색대를 통과하는 모습을 보시고 있는데요. 한 후보자가 입장을 하기 전에 기자들 앞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도 주목이 되는 상황입니다. 한동훈 법무부 ...
Read more »
'검수완박'에 반기 든 한동훈…민주당과 전면전한 후보자의 자녀가 '엄마 찬스'를 써 기업으로부터 중고 노트북을 후원받아 기부했고, 논문을 대필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상황이다. 고액 컨설팅 여부를 놓고도 이미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한동훈 청문회 검수완박
Read more »
한동훈 ''검수완박' 우려 커…국민 피해 너무나 명확'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시행을 앞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에 대해 '부패한 정치인과 공...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