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작원들은 상상을 뛰어넘는 신분세탁 방식을 동원했습니다.\r국정원 북한 공작원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최근 중국·베트남·캄보디아 등 제3국에서 북한 공작원과 만난 뒤 북한에 포섭된 간첩 사건의 수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북한이 한국에 공작원을 직접 보낸 또 다른 사례도 드러나고 있다. 25일 중앙일보의 취재 결과 최근 불거진 제주·창원·민주노총 사건과 달리 비슷한 시기에 네팔·페루·태국 등에서 국적을 세탁한 북한 공작원을 국내에 잠입시켜 당국이 비밀 수사를 계속했다. 해당 북한 공작원들은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수법으로 미행을 따돌리거나 상상을 뛰어넘는 신분세탁 방식을 동원했다.
이들은 2017년 4월 초 서울 중구의 한 호텔 로비에서 접선했다고 한다. 사전에 약속된 접선표시를 멀리서 확인한 뒤 일체 아는 척을 하지 않고 일정 거리를 떨어져 걸으며 덕수궁 돌담길 인근에 있는 공원으로 이동한 게 당국에 포착됐다. 자신들을 미행하는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행동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A씨는 해당 공원의 벤치에서 한 시간가량 암호 통신교육을 받고 관련 프로그램을 전달받았다고 당국은 밝혔다.이후 을지로의 식당, 종로의 공유오피스 등에서 암호 프로그램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추가로 받았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10월부터 약 1년 동안 외국계 웹하드를 통해 지령을 하달받고 자신의 주요 활동사항 등을 보고했다. 이른바 '사이버 드보크' 수법이다. 그는 북한 공작원과 지령·보고문을 주고받을 때 자택이 아닌 국립중앙도서관, 마포 소재 공공도서관, 공유 오피스 등을 활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네팔서 출가해 승려로 신분 세탁 2019년 6월에는 승려로 신분을 세탁한 직파간첩이 안보수사 당국에 의해 검거됐다. 해당 공작원은 북한의 대남 공작업무를 담당하는 정찰총국의 지령을 받고 네팔에서 스님으로 신분을 세탁해 국내에 잠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북한이 네팔 국적자에 대한 제주도의 입국을 불허한 2018년 8월 이전에 해당 공작원을 최소 2차례 제주도로 보내 사전 정찰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승려 신분의 북한 공작원은 2018년에 입국해 수도권 인근에 있는 모 사찰에서 머물면서 불교 미술계에 잠입하려 했다는 게 당국의 수사 내용이다. 당국은 네팔에서부터 해당 공작원의 행적을 추적했으며, 입국 후 일정 기간 국내에서의 활동을 파악한 뒤 사찰에서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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