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시기가 겹칩니다.이재명 김성태 이화영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2018년 11월 '2018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당시 행사는 쌍방울그룹이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캡처20일 중앙일보가 입수한 ‘쌍방울·민족경제협력연합회 합의서’에 따르면 양측은 “쌍방울은 시가 1000만달러 상당의 의류를 남측 당국의 승인을 받아 북측에 2019년 10월까지 무상 제공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평양에서 실무 협의한다”고 합의했다. 민경련이 방문동의서 등 방북에 필요한 문건 발급을 보장한다는 조항도 담겼다. 2019년 2월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통일부의 ‘방북 보류’ 판정에 막힌 방북길에 활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쌍방울에서 대북사업을 총괄한 방용철 부회장은 2019년 7월 내부 문건에 ‘최우선적으로 회장님의 방북 추진’을 북측과의 최우선 협의 안건으로 뒀다.
공교롭게도 이는 이재명 대표의 방북 추진 시기와 겹친다. 경기도는 2018년 10월 이 대표의 방북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진척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쌍방울·민경련 합의서 작성 이튿날인 2019년 5월 13일 활로를 뚫었다.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신모씨와 안부수 아태협 회장이 중국 단둥의 호텔에서 송명철 조선아태위 부실장을 만나 “6월 중 이재명 지사의 방북을 통해 관광을 비롯해 여러 사업 추진에 큰 계기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대표도 이 시기 경기지사 명의로 김영철 조선아태위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 이 대표는 친서 초안에서 “경기도지사인 저를 대표로 하는 경기도 대표단을 북측으로 초청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썼다. 실제 북측에 전달된 최종 수정본에는 이 구절이 빠졌다.
시기가 맞물리는 만큼, 검찰은 쌍방울그룹과 경기도가 난관에 봉착하자 함께 방북을 추진하며 쌍방울이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경기도가 방북 허락을 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쌍방울그룹 핵심 임원 박모씨는 “통일부에서 여러차례 거부를 당하고 나니 이재명 방북비용을 부담하면 회장님 방북도 수월해질 것이라고 언질했기 때문에 우리가 돈을 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이 전 부지사 측은 “쌍방울은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와 방북비용을 대납한 게 아니라 김 전 회장 스스로 본인의 방북 비용을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쌍방울이 북한에 내의 지원을 협의하려고 통일부와 접촉하다 자체적으로 방북까지 추진하고 심지어 평양에서 사업설명회를 열 계획도 세웠다”며 방북이 쌍방울의 자체 사업 추진 목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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