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디자인상품 전문 쇼핑몰인 1300k가 다음달 문을 닫는다. 이미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티몬·위메프 사태로 e커머스 재편이 예고되자 사업을 접는 것으로...
국내 최초 디자인상품 전문 쇼핑몰인 1300k가 다음달 문을 닫는다. 이미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티몬·위메프 사태로 e커머스 재편이 예고되자 사업을 접는 것으로 풀이된다. 티메프 사태 이후 대형 e커머스 쏠림이 심화되고 중소 플랫폼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예측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00k를 운영하는 NHN위투는 “커머스 사업의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 제고의 일환으로 e커머스 플랫폼 1300k 및 연계 서비스의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1300k는 판매자들에게도 이날 공지를 통해 다음달 30일부로 영업을 종료한다고 전했다. NHN위투 관계자는 “최근 e커머스 사업 환경 등 다양한 요건을 고려해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며 “해당 서비스 외 NHN위투의 다른 서비스는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NHN위투 측은 “기존 파트너사 대금 정산은 정해진 일정에 맞춰 문제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1300k의 서비스 종료는 티몬·위메프 사태의 여파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 이후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와 판매자들이 대형 플랫폼으로 쏠리고 중소 e커머스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정부가 내놓은 e커머스 업체의 정산기한 단축, 판매대금 별도관리 의무화 등 티메프 사태 재발방지책이 중소 플랫폼들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1300k 등 문구류를 중심으로 하는 쇼핑몰들은 이미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태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N위투는 지난해 38억원 적자를 냈고 2022년에도 3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티메프 사태로 e커머스업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이자 커머스 사업 효율화를 위해 서비스 종료 결정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NHN위투 관계자는 “셀러들이 대형 플랫폼 입점을 선호하고 몰리는 현상이 가속화되며 라이프스타일 및 감성문구라는 특화된 상품군을 다루는 1300k의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판단했다”며 “티메프 사태의 직접적 여파보다는 당사 커머스 사업의 효율화 일환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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