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로 비춰야 내용을 알 수 있다는 그의 일기장. 내용은 이렇습니다.\r군대 소위 일기장
1971년 11월 임관한 성기석 소위는 경기도 고양의 한 부대에서 근무하던 중 1972년 3월 14일 소속부대를 무단이탈해 극단선택을 했다. 성 소위 사후 유서와 일기장 등이 소실됐고 유족도 성 소위의 사진 등을 잃어버렸다고 한다. 생전 성 소위의 모습이 담긴 유일한 사진. 사진 성 소위 유족
성 소위는 전날 일직사관이었다. 같이 근무했던 병사와 부사관은 “성 소위가 껌을 한 통씩 나눠주면서 구두를 깨끗이 닦으라 했고 점호가 끝난 뒤 사무실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부대원을 면담한 헌병대 조사관은 “성 소위가 일직 사관으로 근무하다가 부대를 이탈해 여관에 투숙한 뒤 총으로 극단 선택을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극단 선택 이유는 사망경위서에 적히지 않았다. 동생의 진정제기…진상규명위 조사 잊혀가던 신임 소위의 죽음은 2020년 6월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대통령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의 존재를 알게 된 성 소위의 동생이 진정을 내면서다. 심장질환으로 병상에 있는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형의 억울함을 꼭 풀겠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진상규명위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사망경위서, 매화장보고서의 정보는 제한적이었고 고인의 유서와 일기장은 폐기된 상태였다.다행히 성 소위와 함께 근무한 전직 하사 이기원씨와 연락이 닿았다. 당시 부대 내무반장을 맡았던 그는 “성 소위가 사망하기 전 부대대장에게 구타와 모욕 등 가혹 행위에 시달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사망 3일 전 축구 시합에서도 가혹한 욕을 듣고 두들겨 맞았다고 알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고인의 일기장 이야기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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