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간 밀착 행보에 중국이 거리를 두며 북·중 관계에 이상 기류가 포착되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에서 근무 중인 북한 외교관들에게 '중국 눈치를 보지 말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30일 중앙일보에 '최근 주중 북한 공관에 '중국 눈치 볼 것 없다'는 김정은의 지시가 담긴 포치(공지)가 내려왔다'며 '현지에선 당분간 북·중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북·중 간 이상 기류는 지난해 9월 김정은이 러시아에 방문해 푸틴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협력을 파격적으로 강화하기로 한 이후부터 꾸준히 포착되고 있다.
북·러 간 밀착 행보에 중국이 거리를 두며 북·중 관계에 이상 기류가 포착되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에서 근무 중인 북한 외교관들에게 “중국 눈치를 보지 말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또 북한 내에서 화교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노골적으로 중국에 대한 반발을 행동으로 옮기는 분위기다.
북·중 간 이상 기류는 지난해 9월 김정은이 러시아에 방문해 푸틴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협력을 파격적으로 강화하기로 한 이후부터 꾸준히 포착되고 있다. 불법 군사 거래를 축으로 한 김정은과 푸틴의 밀월을 바라보는 중국의 입장은 '북·중·러 연합의 일원처럼 보일 생각이 없다'는 데 가깝다. 이는 중국이 미국과 긴장 관리에 합의하면서 한·일·중 정상회의 참여 등을 통해 한국, 일본과 관계 개선을 꾀하는 것과도 맥이 닿아 있다. 북한 내에서 통용되는 위안화 결제도 일부 막혔다고 한다. 익명을 원한 고위 탈북민은"기존에는 평양 내 시장에서 위안화 결제가 가능했으나, 현재는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지난 2월에 발행한 '북한 경제·사회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2016~2020년 장마당에서 유통된 화폐 중 위안화가 차지한 비율은 68.4%로, 북한 원화의 두 배를 넘어섰다.
앞서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북·중 우호조약 체결 63주년 기념 연회에 북측 대표로 조중친선의원단 위원장인 김승찬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이 참석한 것을 두고도 의도적으로 격을 낮춘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지난해에는 북한의 국회부의장 격인 강윤석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김정은 1호지시 북중교역 북한 내 화교 위안화 더북한_나우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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