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장남이 근무한 해외 도박사이트 운영사 의혹에 대한 해명자료와 국회에 제출한 답변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문상현·주하은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장남이 근무한 해외 도박사이트 운영사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 공식 제출한 답변이 앞서 언론에 배포한 해명 자료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시사IN〉의 최초 보도 이후, 박 후보자 측은 장남 의혹에 대해 해명자료를 총 세 차례 내고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혹을 뒷받침할 새로운 자료들이 잇따라 드러난 데다, 기존 해명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보낸 답변 내용까지 달라 ‘거짓 해명’으로까지 의혹이 번지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 태스크포스가 4월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영호 의원에게 보낸 답변서에 따르면, TF는 박 후보자 장남의 경력을 묻는 질문에 ‘2018년 7월~2018년 12월 NSUS랩’ 근무 경력을 포함했다. 이 경력은 그동안 박 후보자 측이 배포한 해명자료는 물론, 4월15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자료에 포함되지 않은 새로운 내용이다.
앞서 박 후보자는 〈시사IN〉의 ‘장남이 해외 도박사이트 운영사의 임원’이라는 보도에 대해 “장남은 기술자로서 엔서스그룹 내부의 회사 전산시스템을 유지·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었을 뿐 회사의 직접적인 영업이나 사업 영역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회사 간 지배관계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캐나다 정부가 발급한 NSUS 그룹의 ‘설립 인가증’을 보면, 박 후보자의 장남은 회사의 다른 임원 3명과 함께 설립자로 문서에 서명했다. 장남을 포함한 임원들은 NSUS 그룹 최초 이사진으로도 등재됐다. 서류는 2018년 8월30일 작성됐다. 박 후보자 측이 밝힌 장남의 회사 입사 시점보다 4개월가량 앞선 시기다. 장남은 또한 2018년 7월 앞서의 엔서스 홀딩스 ‘투자 제안서’에서 엔서스 홀딩스의 임원 중 한 명이자 사업개발부서 책임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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