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21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해 전방 부대에서 탈출하려던 인민군을 북한 당국이 체포한 사실을 공개했다. 북한 당국의 혹독한 전방 인력 동원에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인원이 탈북을 시도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공개된 적이 없는 내용이다. 대북 확성기 내용에 이런 내용을 포함한 건 북한군의 특성상 내부 정보를 통제할 것이란 특수성을 감안해 최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전해 북한군 내부에 동요를 일으키려는 시도로 보인다.
최근 비무장지대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다수 인원이 지뢰 폭발로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군 당국이 18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북한군은 전선지역 일대 불모지 조성 및 지뢰 작업 중 여러 차례의 지뢰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선지역에서 지뢰매설 작업 중인 북한군 사진 합참, 연합뉴스
이런 내용은 이날 오후 9시 국방부 직속 부대인 국군심리전단이 운영하는 '자유의 소리' 방송을 통해 북측 지역에 송출됐다. 방송은 오후 9시 정각 비장한 음악과 함께"인민군에게 경고한다"는 여성의 단호한 목소리로 시작했다. 이어 “지난 7월 18일 20시 경 동부 전선 인민군 46사단 전방 비무장 지대 안에서 노예와 같은 생활에서 탈출을 시도하려는 북한 인원 1명이 포박돼 압송당하는 것을 우리는 전부 지켜보았다”고 밝혔다. 자유의 소리는 국군의 입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부·중부·동부 전선 전역에 걸쳐 대북 확성기를 동원해 자유의 소리 방송 등을 전면 실시한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고정형 24개, 이동형 16개 등 최대 40개의 확성기가 전면 가동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군은 최근 북방한계선 일대에 대전차 방벽을 세우고,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불모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지뢰를 매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제대로 된 보호 장구 없이 다수의 인원을 투입해 속도전을 내려다 지뢰가 터지면서 다수의 북한군 병사들이 사망하거나 팔·다리를 잃는 등 심각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여군도 투입되고 있다고 한다. 북한군 병사들 사이에 민심이 악화하고 있지만, 북한 당국은 이를 덮기에 급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송이 46사단에서의 탈북 시도를 설명하며 “노예와 같은 생활”이라고 설명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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