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한겨레] 2023년 6월 28일 수요일 “김정은 정권 타도” 주장하는 통일장관 유력후보의 대북관 👉 읽기: 사드까지…국힘 또 ‘문 정부 사정몰이’ 👉 읽기: 삼성, 엘리엇과 ‘비밀합의’ 👉 읽기:
박근혜 탄핵 평결에 “체제전복세력에 붉은 카펫” 지난 3월15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제1차 회의’에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가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함께 기념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 통일부 제공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가 “남북관계는 적대관계”라며 “김정은 정권 타도”를 주장해온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김 교수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평결을 “체제전복세력에 붉은 카펫을 깔아주는 결과”라고 비난하고, 당시 촛불시위를 “전체주의적”이라고 말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대북·통일 정책을 펼쳐야 할 통일부 장관으로 부적격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임 후보자로 김 교수를 내정하고, 29일 다른 부처 장차관 교체 인사와 함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 교수는 2018년 10월1일 “삼성, 북한에 투자하면 망한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 “촛불시위는 전체주의적”…극우적 발언 김 교수는 국내 문제와 한-일 관계 등 외교 현안 등에도 극우적인 발언을 해왔다. 그는 2017년 헌재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을 “체제전복세력에게 붉은 카펫을 깔아주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비난하며 “이제 한국 사회는 젖은 스펀지에 붉은 잉크를 한 방울 뿌리면 스펀지 전체가 금방 붉어지는 것처럼 전체주의의 일상화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줌도 안 되는 촛불이 어찌 전체 국민을 대변하나?”라는 제목의 인터넷 블로그 글에서 촛불시위를 “전체주의적”이라 비난하며 이렇게 주장했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배상 책임을 인정한 2018년 대법원 판결을 두고는 “반일종족주의적 사고에 사로잡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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