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55주년을 맞은 가수 조용필은 5년만에 올림픽 주경기장 콘서트을 개최해 3만 5천여명의 관객을 향해 '제 나이 몇인 줄 아시죠? 55!'라며 음악 인생을 나이에 빗대 소개했다. 조용필 가왕 위대한탄생 미지의세계 이터널리 주경기장 콘서트추천
13일 저녁, 서울 송파구 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2023 조용필 & 위대한 탄생' 콘서트가 열렸다. YPC,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 시작 한 시간 전쯤 종합운동장역에 내렸는데도 개찰구부터 줄이 생겼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 앞은 인산인해였다."차도에 오래 계시면 위험합니다! 인도 쪽으로 올라와 주세요""차도에서 오래 사진 찍으시면 위험합니다!" 사고를 염려해 다급히 안내 멘트를 외치는 안전요원의 목소리가 다급했다.
공연 시간 30분 전, 올림픽 주경기장 앞에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모습. 김수정 기자밴드 '위대한 탄생'의 탁월한 연주가 인상적이었던 '그대여'에서는 팬들의 응원봉 색이 흰색과 붉은색으로 나뉘어졌다. 곡의 분위기에 따라 시시각각 색이 변한 덕에 응원봉을 쥔 관객들의 모습 자체가 흥미로운 풍경이 되었다. '못 찾겠다 꾀꼬리'는 가사에 맞춰 폭죽이 터져 쾌감을 선사했다. '얘들아~' 하는 가사는 관객들의 몫이었고, 카메라는 그 순간을 놓칠세라 열광하는 관객의 모습을 포착해 대형 화면으로 옮겼다. '못 찾겠다 꾀꼬리/나는야 술래'라는 마지막 소절 후, 깜깜해진 장내를 가르고 조용필이 등장해 인사했다.
공연장 인근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김수정 기자'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라는 가사로 유명한 '창밖의 여자'. 이 곡을 부르는 조용필을 봤을 땐, 그가 정말 온몸으로 소리를 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노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영상 효과를 최소화한 것도 눈에 띄었다. '기도하는' 다음 구절은 팬들의 '꺅' 하는 함성이라는 농담이 따라붙곤 했던 '비련'을 실제로 듣게 돼 반가웠다. 강렬한 일렉 기타 연주로 시작한 이 곡은 차츰 기타, 피아노, 드럼 등 밴드 사운드가 조화를 이뤘다. 5년 만에 열린 조용필의 스타디움 콘서트에는 3만 5천 관객이 들었다. YPC,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체조경기장에서 주경기장으로 공연장 규모가 커진 만큼, 영상과 음향이 주는 압도감도 놀라웠다. 반원형으로 만들어진 화면은 그때그때 노래에 따라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꿨다. 가운데 원형 화면을 중심으로 양옆을 6분할, 2분할 등으로 쪼개 썼다. 총 7개의 화면을 띄웠던 '못 찾겠다 꾀꼬리'에서는 다양한 위치에 카메라를 두어 상반신부터 전신까지 두루 나왔다. '잊혀진 사랑' 때는 돌아가는 LP 위로 가사를 띄웠으며, '자존심' 때는 '미련' '착각' 등을 한자로 크게 노출해 강조했고, '친구여' 때는 가사를 내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관객들이 따라 부를 수 있게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조용필은 '미지의 세계'로 시작해 앙코르곡 '바운스'까지 총 25곡의 무대를 펼쳤다. YPC,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친구여'는 별이 잔뜩 박힌 밤하늘이,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선 등대가 나타났고, '꿈' 무대 때는 회색이었다가 갈색이 되는 건물에서 자연을 비췄다. '태양의 눈'에선 푸르게 시작했다가 금세 붉어지는 지구가 나타났고, '나는 너 좋아'는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무장한 채 해외여행 가는 느낌을 자아냈다. 1988년 나온 조용필 10집 수록곡 '서울 서울 서울'은 '88 올림픽' 개막식 모습을 영상으로 띄워 추억에 잠기게 했다.
조용필은 2018년 50주년 콘서트 이후 5년 만에 잠실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주경기장에서 공연을 하는 건 이번이 8번째다. 김수정 기자조용필 콘서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연을 완성하는 주축인 밴드 '위대한 탄생'의 연주도 훌륭했다. 록 사운드의 비중이 높아 일렉 기타 연주가 두드러지는 순간이 잦았다. 귀를 찢을 듯한 기타 연주가 생생했던 오늘 그리고'와 '태양의 눈' '모나리자' 무대가 대표적이다. '나는 너 좋아'에서는 조금 더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경쾌한 기타 연주로 시작해, 후반부에는 속주가 등장했다. 많은 이의 애창곡인 '여행을 떠나요'에서도 속주 시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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