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30년을 넘긴 한 법조인은 '형사소송법 교과서, 그 자체'라고 했다. 처음 들었을 땐 그만큼 방대하고 치열한 법리 공방이 계속되는 줄 알았다.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재판정에 들어갔다. 이백몇 번째 공판이었다. 기대했던 공방 대신 듣는 이 하나 없는 지루한 낭독회가 이어졌다. 재판부와 검찰은 물론 피고인조차 재판에 관심이 없어 보였다. 그 법조인을 다시 ..
경력 30년을 넘긴 한 법조인은 '형사소송법 교과서, 그 자체'라고 했다. 처음 들었을 땐 그만큼 방대하고 치열한 법리 공방이 계속되는 줄 알았다.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재판정에 들어갔다. 이백몇 번째 공판이었다. 기대했던 공방 대신 듣는 이 하나 없는 지루한 낭독회가 이어졌다. 재판부와 검찰은 물론 피고인조차 재판에 관심이 없어 보였다.
지난 15일 1심 결심공판을 가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 얘기다. 기소 이후 결심까지 재판일수 1677일. 기자들 사이에서는 '네버엔딩스토리'로 불렸다. 번갈아가며 재판 내용을 챙기는 재판 풀에서 빠지는 언론사도 부지기수였다. 인사이동으로 재판부를 떠난 법관의 목소리가 '원칙'이라는 이유로 반년 넘게 법정에서 재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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