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를 언급했다. 매우 이례적이다. 그의 발언은 지난해 말부터 계속됐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행보와 관련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물가가 오르고 고용이 늘어도 금리 인하 뉘앙스를 풍겨왔던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말과 행동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준다. 파월 의장은 지금 ‘정치금융’을 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를 언급했다. 매우 이례적이다. 그의 발언은 지난해 말부터 계속됐던 미국 연방준비제도 행보와 관련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물가가 오르고 고용이 늘어도 금리 인하 뉘앙스를 풍겨왔던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말과 행동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준다. 파월 의장은 지금 ‘정치금융’을 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미국의 행보는 한국의 금리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행은 미국이 금리를 내리는 것을 확인한 다음 금리 인하에 나설 태세다.
물가 외에도 4월 들어 미국이 발표하는 대부분의 지표는 ‘매파적’이다.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고용 지표중 하나인 비농업고용자수는 3월에 30만3000명 늘어 시장 예상치 21만2000명을 10만 명가량 웃돌았다. 비농업고용자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3월 실업률도 3.8%를 기록하며 전달은 물론 시장 예상치보다 낮아졌다. 고용이 늘어나고 물가가 오르면 미국 연준 입장에서는 금리인하를 언급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하지만 2024년 들어 경제지표가 계속 매파적으로 발표되면서 금리인하 회수에 대한 예상은 6회- >3회- >2회로 갈수록 줄었다. 금리를 인하하는 시점도 3월- >6월- >7월- >9월로 늦어졌다. 직설적인 화법으로 유명했던 파월 의장의 입장도 궁색해졌다. 연준의 소통방식의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의 금리 인하 발언이 성급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금리 인하에 대해 관심이 무척 많고 파월 의장이 이를 알고 있다면 그동안의 스토리가 어느 정도 풀린다. 금리를 내려 효과가 나타나기 까지는 3분기 이상 시간이 소요된다. 파월 의장 입장에서는 금리를 실제 내리거나 금리 인하와 관련한 언급을 대선보다 9개월 이상 전에 해야 시장에서 효과를 발휘한다. 정치적인 일정을 감안하면 파월 의장이 지난해 말 금리인하를 언급한 것이 이해가 간다. 하지만 이후 경제지표가 생각보다 너무 ‘매파적’으로 나오자 실제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 연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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