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ETF 난립에 카피캣 만연 순자산 규모 대비 종목 수 과잉 수수료 경쟁 심화에 적자 회사↑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운용사들이 상장지수펀드를 경쟁하듯 쏟아내며 과도한 테마형 ETF 난립과 유사 상품 베끼기가 만연해졌고, 수수료 경쟁에 따른 제 살 깎아 먹기 식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국내 상장 ETF들의 순자산 규모는 146조원으로 전 세계 시장의 0.84%를 차지하며 1%에도 못 미치지만 종목 수로는 전 세계의 8.1%가 한국 상품이다.
이는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상품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엔 2차전지, 최근엔 인공지능 등 한 테마가 대세를 형성하면 카피캣 상품이 우후죽순 출시되는 관행에서 이 같은 결과가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올 1분기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개선됐지만 적자 비중은 일반사모운용사 중심으로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전체 468개사 중 267개사가 흑자, 201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회사 비율은 42.9%로 지난해보다 4.7%포인트 늘어났다.지난 24일 이준용 미래에셋운용 대표이사 부회장은 초단기 커버드콜 ETF를 소개하는 간담회에서 “요즘 월 분배율을 높이기 위해 언더라인을 ‘TOP7’이나 엔비디아를 추종하는 몇몇 종목 등으로 바스켓을 짜고 나스닥 옵션을 파는 형태의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며 “고객들을 현혹하기는 좋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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