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지난해 벌어진 경기도교육청의 ‘도서 폐기 사건’이 재조명 받고 있다. 당시 이 사건은 보수단체의 민원으로 촉발됐고, 결과적으로 총 250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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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의 해명이 군색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당시 공문을 받았던 사서 교사들은 교육청의 공문이 도서를 폐기하라는 압박처럼 느껴졌다는 입장이다. 경기지역 한 사서 교사는 “공문이 접수된 이후 학교장으로부터 ‘그냥 한 권 정도만 폐기하면 안되겠느냐’라는 말을 들었다”며 “공문 자체가 압박이었던 셈”이라고 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청소년 유해도서를 분리제거 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을 한 보수단체가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경기교육청은 같은해 11월 각 학교에 ‘부적절한 논란 내용이 포함된 도서에 대해 협의해 조치하라‘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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