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노느니”...직업훈련 받는 60대들 부쩍 늘어, 각자도생

OECD 노인빈곤율 1위…노후 못 즐겨

15일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내일배움카드 연령대별 발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내일배움카드 신규발급자 수는 111만8176명이다.내일배움카드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직업훈련 국비지원 제도로, 발급 시 기본 300만원, 최대 500만원 한도 내에서 훈련비의 45~85% 를 지원받을 수 있다.반면, 10~30대 발급자 수는 일제히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15~19세 발급자 수는 전년 대비 5.6% 감소한 1만8015명, 20대는 5.1% 줄어든 32만7556명, 30대는 0.8% 감소한 20만5619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 에서도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641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 수준인 30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런 현상을 잘 보여줬다. 이같은 현상은 자연 인구 감소와 더불어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만 60~68세로 60대에 안착한 베이비부머들이 은퇴 후 노후를 즐기지 못하고 재취업 훈련에 나서고 있는 것.지난 2021년 기준 우리나라 노인빈곤율과 노인고용률은 각각 43.4%, 34.9%로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1위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하는 나라’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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