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건당 사례를 받고 블로그에 올라갈 콘텐트를 대신 작성해주다가 아예 운영을 맡아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며 '큰돈 버는 일은 아니지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조용히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구매대행을 부업으로 삼은 한씨도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상품 검색, 번역 프로그램도 많아 적절히 활용하면 귀찮은 일이 줄어든다'며 '모바일 원격 제어 프로그램까지 활용하면, 스마트폰만으로 어디서든 일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중구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홀로 점심을 먹던 직장인 김경민씨는 자신의 태블릿PC를 보여주며 이렇게 말했다. 태블릿 화면에 나타난 건 블로그 방문자수 통계. 점심시간을 활용해 ‘블로그 운영 대행’ 부업에 열중하던 참이다. 김씨는 “건당 사례를 받고 블로그에 올라갈 콘텐트를 대신 작성해주다가 아예 운영을 맡아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며 “큰돈 버는 일은 아니지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조용히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서울의 한 중견기업 재무팀에 근무 중인 직장인 박준수씨의 부업은 작명이다. 브랜드 네이밍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나 상품의 이름을 지어주고 대가를 받는 식이다. 박씨는 “아직은 최저시급 수준의 수익이지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메리트”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한모씨는 국내에는 없는 상품을 대신 구해주는 ‘해외구매대행’으로 소득을 늘리고 있다.
디지털 일자리를 통한 부업에 나서는 건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조용한 퇴사와 조용한 해고를 거치며, 본업에서 소득을 올리겠다는 기대를 접고 조용한 부업에 나서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디지털 부업으로 소득을 늘렸다는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 온라인 그림 판매로 월평균 2만2000달러를 벌고 있다는 도모니크 브라운도 그중 하나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2020년까지만 해도 본업 외에 또 다른 정규직 일자리를 병행했으나 지금은 하나만 유지하고 있다”며 “퇴근 후 시간과 주말을 이용해 한주에 10시간 정도 PC로 그림을 그린다”고 말했다.
부업을 경계하는 한국이나 미국과 달리 일본에선 부업을 장려하는 상황이다. 저출산·고령화로 노동 인구 부족에 직면한 일본 정부는 2018년 부업·겸업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어 2019년엔 기업 취업 규칙 기본 지침에서 부업·겸업 금지 항목을 삭제했고, 2022년엔 기업들에 부업·겸업 허용 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했다. 그러자 부업을 허용하는 민간 기업의 수는 급증했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에 따르면, 부업 허용 기업 비율은 2018년 30%에서 지난해 53%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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