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고위급 장성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서방 당국자들이 미 일간 월스트리트...
지난 2일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투 모습을 담은 영상의 한 장면. 해당 영상에는 러시아군 BTR-82 장갑차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을 남겨둔 채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출처 우크라이나군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고위급 장성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서방 당국자들이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에 전했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 스톰섀도 공격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북한이 지난달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군인 1만여명을 파병한 뒤 서방 당국자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7일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 중 일부가 전투에 투입돼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군 장교 최소 500여명이 파병 군인들을 이끌고 러시아에 입국했으며, 고위급 장성으로는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과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인민군 소장 등 3명이 포함됐다고 밝힌 바 있다.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는 스톰섀도 최대 12기가 쿠르스크 마리노 마을 내 군지휘 본부로 추정되는 목표물을 타격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올라왔다.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해당 본부가 북한군과 러시아 장교들이 사용하는 시설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한 러시아 군사 블로거도 공격 당시 북한 군인 여러 명이 해당 본부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2018년 7월 영국 런던 남서쪽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한 군인이 전시된 스톰섀도 미사일 앞을 지나고 있다. 영국은 스톰섀도 장거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으며, 최근 이 미사일을 러시아 영토 공격에 사용하는 것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이 알려지자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모든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에게 “공정한 게임이자 공정한 표적”이라면서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라 자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것을 허용했으며, 이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대응이라고 미 당국자들은 전했다. 러시아에 주둔한 북한군이 장거리 미사일의 타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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