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입에다 버려줘”…한국서 난리난 이탈리아 ‘애물단지’의 정체

‘푸른꽃게’ 수입 실현 가능성 1kg 당 700~800원에 들여와야 중국산 꽃게도 충분히 싸…회의적 반응

중국산 꽃게도 충분히 싸…회의적 반응 꽃게 음식을 좋아하는 우리나라가 이탈리아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푸른꽃게’를 본격적으로 수입할지 눈길을 끈다.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업체가 외국에서 꽃게를 수입하는 절차는 어렵지 않다.현재 업체들이 이탈리아에서 들여오려는 푸른 꽃게도 식약처 기준에 따라 수입 가능한 품종이어서 이 검사를 통과하면 소비자들에게 꽃게를 판매할 수 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에서 푸른꽃게 수입을 추진 중인 다른 업체의 이강희 대표도 “우리 업체는 이미 5∼6년 전부터 그리스 등지에서 해당 품종을 수입하고 있다”며 “이탈리아의 꽃게 수출 업체와 미팅을 하기 위해 현지 당국에 요청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현지의 비싼 인건비와 냉동 시스템 구축, 운송비 등을 고려하면 업체들이 푸른 꽃게를 국내 수입할 경우 수익이 날지가 의문이기 때문이다.튀니지는 국내보다 인건비가 7∼8배 저렴해 현지 꽃게 가공에 드는 비용이 월등히 싸다.

특히 국산 꽃게 값도 많이 내려간 상태여서 푸른 꽃게가 자리 잡을지도 의문이다. 여기에 중국산 꽃게도 엄청싸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갖추려면 이탈리아 현지에서 1kg당 700~800원에 꽃게를 사들여 와야 한다고 박경수 꽃게 수입업체 꼬메스 이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지난달 중순 이탈리아 동북부 베네토주는 조개 양식장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푸른꽃게’와 전쟁을 선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카 자이아 베네토주지사는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에게 푸른꽃게 두 마리를 보여주며 “외래종인 이 게가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재앙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먹성이 좋은 이 게는 몸무게가 최대 1kg까지 자라며 날카로운 집게로 조개껍데기를 뜯어내는 등 닥치는대로 먹어치운다.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큰 조개 생산국으로 중국, 한국에 이어 세번째로 알려졌다.이 자금은 푸른 꽃게를 포획하고 폐기하는 사람들에게 포상금으로 지급된다.

당시 이 소식을 접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국인이 꽃게의 천적이 될 것”, “버리지 말고 우리한테 달라”, “게장 맛을 알면 저렇게 못할 것” “우리는 없어서 못먹는데” “우리 입에 버려줘”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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