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독재·분단 맞선 늦봄 문익환의 담대함 기억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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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 늦봄 문익환 30주기 준비하는 송경용 신부·문성근 배우

내년 1월18일은 한국 민주화와 통일 운동의 거목인 늦봄 문익환 목사 별세 30년이다.

고인을 잘 알지 못하는 청년·미래 세대를 위한 “‘벽문박차’-나의 해방일지” 프로그램도 기획했다. “‘벽문박차’는 문익환 목사의 시 ‘잠꼬대 아닌 잠꼬대’에 나오는 시구에서 따왔죠. 젊은 세대가 집세나 자녀 교육, 양육 등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벽을 극복해나가는 스토리를 응모하면 짧은 동영상과 책으로 만들어 공유하려고 합니다. 요즈음 청년 세대가 좌절감을 느끼는 데는 정신적 가치 상실 탓도 있어요. 문 목사의 벽문박차 정신이 미래 세대의 푯대가 되면 좋겠어요.”30주기 프로그램이 다채롭다고 하자 송 이사장은 이렇게 받았다. “그렇게 안 할 수가 없어요. 그분이 원체 풍성한 삶을 사셨거든요. 목사이자 신학자이면서, 한국 기독교계의 역사적 사건이기도 한 성서 번역도 하셨죠. 이 성서는 한국 성공회 교단과 개신교 일부가 지금도 쓰고 있어요. 또 통일운동가이자 민주인권운동가이면서 시인이기도 하셨죠. 관여한 각 분야에 간단치 않은 영향을 끼치셨어요.

고인의 10주기에는 북한 대표단도 추모행사에 참여했다. 이번에는 어떻냐고 하자 문 배우는 “요즘 상황이 예민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도 “어찌 되었든 북쪽에 30주기 행사에 참석해달라는 의사 전달은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 목사를 두고 “우리와 종도 다르고 차원이 다른 사람 같았다”는 말도 했다. 뭔말일까? “그분에게는 대륙적 풍모가 있었어요. 남과 북을 넘어 저 만주 대륙까지 우리 민족의 지리적 공간으로 생각하셨죠. 그래서 한반도를 갈라놓고 가지 못하게 한 것을 용납할 수 없었던 거죠. 김일성 주석을 만날 때도 확 껴안아 버렸잖아요. 앞서 김 주석을 만난 사람들이 대부분 김 주석에게 고개를 숙였던 것과 크게 달랐죠. 그분은 위기 상황에서 온 몸을 던져 예언자적 행동을 하고 비전을 제시하셨어요. 그에 비하면 지금 우리는 너무 쪼그라들었어요. 자기 영역과 진영에 갇혀 있죠.”

그는 부친이 여섯 차례 옥고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차례도 고문을 받지 않았다면서 거기에는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죽음까지 각오하는 마음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80년 내란음모 사건 때 계엄사 합수부의 한 수사관이 온갖 고문 기구가 있는 지하 조사실로 문목을 데리고 가 ‘협조를 안 하면 여기 며칠 계셔야 한다’고 협박했답니다. 그때 바로 문목이 ‘그래라’라고 답했다고 해요. 만약 답을 하는 그 순간 약간이라도 동공이 흔들렸다면 고문을 당하셨을 겁니다. 미동도 없으니 수사관이 고문도 소용 없을 것이라고 본 거죠. 문목은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 때부터 ‘장준하를 죽였으니 나도 죽여라’는 마음이었어요. 얼마 전 전주의 한 약사님이 83년에 문목이 써준 서예를 보관하고 있다고 해서 가서 보니 글귀가 ‘깨끗한 죽음을 살다’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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